[신화망 청두 12월23일] FISU 세계대학경기대회(유니버시아드) 경기장에서 즐기는 수영, 거리에 마련된 체육공원에서 운동하는 사람들, 현대식 체육관에서 관람하는 국제 대회...'제31회 FISU 경기대회'가 지난 7월 쓰촨(四川)성 청두(成都)에서 개최됐다. 폐막 이후에도 현지에서는 대회 열기가 지속되며 새로운 스포츠 열풍이 불고 있다.
"농구장 시설이 매우 좋습니다. 사람들과 함께 땀을 흘리고 나면 스트레스가 풀립니다." 청두 시민 천(陳)씨는 퇴근 후 자주 펑황산(鳳凰山)체육공원 전국민피트니스센터에 들러 농구를 한다면서 집 앞에서 열리는 농구 대회를 즐긴다고 말했다.
펑황산체육공원은 FISU 경기대회 당시 농구 경기장으로 사용됐다. 지난 10월 정식 운영에 들어가 전 시민에게 개방됐으며 실내 경기장마다 시간대별 우대 정책이 시행되고 있다.
펑황산체육공원 전국민피트니스센터 실내 농구관, 배드민턴관, 탁구관에서는 평일 밤에도 불구하고 남녀노소 운동하는 사람들로 꽉 차 빈자리를 거의 찾아볼 수 없다.
한아오페이(韓奧飛) 청두청터우완관(城投萬館)체육문화발전회사클럽 총감은 "이곳 농구장은 선진적 시설을 갖췄다"며 "바닥재로 사용된 목재가 중국프로농구(CBA)급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FISU 경기대회를 계기로 대형 프로스포츠 경기에 대한 열기가 뜨거워졌다면서 올 4월부터 관람객 수가 4만 명에 육박하는 슈퍼리그 대회로 펑황산체육공원이 인기를 끌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곳에서 2023 중국축구협회(CFA) 중국 국가대표팀·청두 국제 축구 초청 경기 및 다수의 콘서트가 열렸다고 덧붙였다. 그는 "올 10월 기준 펑황산체육공원에서 약 400회에 달하는 경기와 공연이 진행됐으며 누적 관람객 수가 1천만 명(연인원, 이하 동일)을 넘어섰다"고 소개했다.
FISU 경기대회 수영 경기가 열렸던 둥안후(東安湖)체육공원은 현재 많은 시민이 이용 중이다. 매주 주말 하루 이용자는 800여 명에 달하며 수영관 옆에 있는 실외 농구장, 5인 축구장, 배트민턴장에도 운동하는 시민들로 북적인다.
이렇게 FISU 경기대회 경기장이 시민에게 개방되는 한편 '15분 운동권', '자투리 공간' 등 도시 곳곳에 운동 시설이 마련되면서 전국민 운동을 위한 환경이 조성됐다.
청두시 진장(錦江)구의 한 고가도로 아래에는 둥간(動感)판다체육공원이 있다. 트램펄린으로 구성된 농구장은 젊은이들에게 인기다. 거짜오(GEZAO) 트램펄린경기장 책임자는 이는 새로운 형태의 과학적인 스포츠라면서 트램펄린 지면에서 평지처럼 공을 다루고 골을 넣으면 운동 능력과 흥미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스트레스 해소에도 좋다고 설명했다.
이 체육공원의 운영사인 싼첸항루(三千航路·청두)체육클럽회사의 친둥메이(秦冬梅) 부총재는 고가도로 아래 공간을 활용해 조성한 체육관 면적이 약 4만㎡에 달해 인근 주민들의 수요를 충분히 충족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평일 이용자 수는 약 400~500명, 주말에는 1천~1천200명에 달한다고 덧붙였다.
청두시 체육국 통계에 따르면 지난 3년 동안 체결된 중대 스포츠 산업 프로젝트는 약 115개, 계약액은 870억 위안(약 15조8천340억원)을 넘었다. 올 1~3분기 청두시의 스포츠 산업은 867억6천만 위안(15조7천9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1% 성장했다. 청두시 주민의 스포츠 소비 규모는 14.9% 확대된 약 482억6천만 위안(8조7천833억원)으로 집계됐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