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베이징 11월10일] 중국 과학기술 기업이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 산업 발전을 위해 기반을 튼튼히 다져나가고 있다.
중국 공업정보화부(공신부)가 최근 발표한 '휴머노이드의 혁신 발전을 위한 지도의견'에는 3개년 계획, 5개년 전망 등 구체적인 전략 목표가 설정됐다.
따라서 중국 내 수많은 관련 기업은 부품, 소프트웨어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핵심 기술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들은 기술 혁신을 통해 ▷특수 환경 ▷제조업 ▷의료 ▷가사 노동 등 여러 분야에서 휴머노이드의 적용을 가속해 나갈 방침이다.
휴머노이드에 대해 여러 업계 관계자는 인공지능(AI)∙신소재 등 선진 기술이 집약된 산업이라며 발전 잠재력이 크고 응용 전망이 밝아 미래 산업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오는 2030년까지 중국의 휴머노이드 시장 규모는 약 8천700억 위안(약 155조7천3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키 165m, 몸무게 55㎏. 빠른 보행, 민첩한 장애물 회피, 안정적인 경사로 보행 등 기능을 갖춘 이 로봇은 올해 7월 상하이 푸리예(傅利葉)스마트테크놀로지가 개발한 최신 범용 휴머노이드인 'GR-1'이다.
푸리예스마트 관계자는 "GR-1은 전신 동작 자유도(度)가 40개 이상이고 생체 모방성이 높은 보디 구성과 운동 제어 능력을 갖고 있다"며 "산업, 재활, 가정 및 기타 시나리오에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AI 기반 파운데이션 모델 '뇌' 개발부터 인간형 로봇팔, 날렵한 팔·다리 동작까지...최근 샤오미, 유비쉬안(優必選∙UBTECH), 위수(宇樹)과학기술 등 많은 기업이 휴머노이드의 새로운 연구개발(R&D) 성과를 잇달아 발표했다.
업계 관계자는 "앞으로 3~5년은 휴머노이드가 기존 실험실에서 벗어나 산업화로 나아가는 핵심 육성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리보양(李博陽) EX로봇 공동 창업자는 휴머노이드의 전반적인 소프트웨어·하드웨어 능력은 아직도 상승 여지가 많으며 이족보행, 손으로 정교하게 잡기, 다채로운 표정 등 특유의 능력이 지속적으로 향상되고 있다면서 휴머노이드의 전반적인 구조 및 산업 관련 설계 수준도 꾸준히 개선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관련 기술 혁신을 촉진하기 위한 정부의 부양책도 주목받고 있다. 특히 베이징·상하이·선전(深圳) 등 주요 도시는 앞으로 휴머노이드 산업 혁신센터 건설을 서두르겠다고 발표했다.
황샤오칭(黃曉慶) 클라우드마인즈(CloudMinds∙達闥科技) 창업자 겸 CEO는 차세대 AI 기술 혁신이 휴머노이드 산업의 발전을 새로운 단계로 이끌었다며 'AI+이동통신+로봇'으로 뭉친 융합 혁신 발전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클라우드마인즈는 로봇 제조 분야의 다중모드인지 파운데이션 모델인 'Robot GPT'를 출시했다. 클라우드 뇌 운영 체제의 연구 개발 및 초기 산업화 작업을 기본적으로 완료했으며 다음 단계로는 ▷자연 언어 이해 및 표현 ▷인지 추론 ▷작업 계획 ▷로봇 행동 전략 ▷제어 실행 등 로봇의 AI 융합 능력을 지속적으로 향상시켜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푸리예스마트 관계자는 "휴머노이드의 고도로 모방된 디자인은 환경에 더 잘 적응하고 사람들과 상호 작용하기 위한 것"이라며 "장기 시장 수요는 현재 산업용 로봇보다 훨씬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기업들이 상용 시나리오 경험이나 AI 모델 구축 능력이 있는 팀과 협업해 전용 시나리오 수요에 맞춰 기능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며 특히 GR-1은 재활 간호 등 민생 시나리오에 가장 먼저 적용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휴머노이드가 향후 ▷인간과 컴퓨터 간 상호작용 ▷복잡한 임무에 대한 자율적인 의사 결정 ▷상황 인식 능력 등 측면에서 뛰어난 성능을 발휘해 여러 산업에 자연스럽게 녹아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국제로봇연맹(IFR)은 지난 2021년부터 오는 2030년까지 전 세계 휴머노이드 시장 규모가 연간 71%의 복합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