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청두 10월22일] "중국 공상과학(SF) 작가 류츠신(劉慈欣)의 '삼체(三體)' 등 중국 SF 소설을 좋아합니다. 더 많은 중국 SF 작품이 한국에 들어오기를 바라며 동시에 한국 SF 작품도 중국 독자에게 많이 알려지기를 바랍니다." 한국 SF 소설 작가 윤여경 씨의 말이다.
20일 정오(현지시간) 열린 '2023 청두(成都) 세계공상과학(SF)대회'에서 '오리엔탈 판타지: 중·한 공상과학(SF) 문학교류' 포럼이 열렸다. 이날 한 자리에 모인 양국 SF 작가, 출판사 편집자 등은 함께 교류하며 앞으로 협력을 강화하기로 입을 모았다.
정은영 한국 자음과모음 출판사 대표는 회사가 지난 1997년 창간해 2008년부터 잡지 형태로 SF 문학 작품을 출판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매년 100~150권의 SF 문학 작품을 내고 있으며 중국 SF 소설 작가 류츠신의 '삼체 한국어판'도 바로 우리가 출판했습니다. 이를 토대로 더 많은 중국 SF 작가 및 출판사와 협력해 다양한 중국 SF 작품을 한국에 홍보하고 싶습니다. 앞으로 SF 문학에서 분명 더 많은 지식재산권(IP)작품이 파생될 것이고 한국과 중국은 이 분야에서 많은 협력을 이어갈 것입니다." 그의 말이다.
포럼 현장에서 중국의 잡지사 'SF 세계' 와 한국의 출판사 자음과모음은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이들은 출판 협력을 강화해 내년부터 양국의 SF 작품을 공동 출판하고 중·한 SF 문학 교류를 촉진해 나갈 예정이다.
정 대표는 이번 청두에서 열린 세계SF대회에 참가해 큰 감명을 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최근 몇 년 사이 사회와 인간성 등을 주제로 한 젊은 SF 작가들이 많이 배출됐다"면서 "청두는 SF 분위기가 강하고 지방정부도 SF 산업의 발전을 지원하고 있어 부러운 면이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윤여경 한국 SF 소설 작가는 지난 19일 저녁(현지시간) 청두에서 열린 '중국(청두)세계SF대회·중국 공상과학 국제교류 공로훈장'를 받아 기쁨을 더했다.
그는 수상한 사진을 보여주며 "현장 분위기가 너무 좋아서 이 상을 받게 돼 기쁘고, 앞으로도 한·중 SF 문학 협력을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최근 수년간 한국 SF 작품에 대한 중국 독자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중국 'SF 세계' 관계자는 "협업 협약을 맺고 SF 단편 작품부터 협업을 시작할 예정입니다. 한국 젊은 작가의 작품을 중국어로 번역해 'SF 세계'에 게재하고 중국 독자에게 보급할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작품 출판 뿐 아니라 SF 분위기 조성, SF 작가 교류 등에서 보다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협력을 강화하고 싶습니다." 양국의 SF 문학 협력에 대해 정 대표는 큰 기대감을 드러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