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베이징 4월26일] 중국의 전 국민 책 읽기 캠페인이 디지털 독서에 힘입어 나날이 확대되고 있다.
최근 발표된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인 성인 가운데 디지털 독서 방식을 경험한 비율이 80.1%에 달했다. 성인 1인당 전자책 독서량은 3.33권으로 집계됐다.
지난 23일 중국의 도서 페스티벌에서 책을 고르고 있는 여성. (사진/신화통신)
중국의 전 국민 책 읽기 캠페인은 지난 2020년부터 시작됐다. 디지털 중국 건설이 나날이 빨라지고 있는 가운데 디지털 독서는 정보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시대 속 독자들의 독서 습관에 맞아떨어졌다. 이뿐 아니라 다양한 연령대, 학력, 지역 독자들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는 효과를 냈다.
물론 활발해진 디지털 독서로 종이책의 입지가 흔들리기도 했지만 전 국민 책 읽기에 가속도가 붙기 시작했다.
한 업계 전문가는 "디지털 독서가 독자들에게 방대한 정보를 더욱 정확하고 친환경적이며 편리한 방식으로 제공한다"며 독서 방식이 다채로워진 것이지 종이책과 경쟁 구도를 형성한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지난 23일 헤이룽장(黑龍江)성 도서관에서 엄마와 자녀들이 함께 책을 읽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한편 농촌은 전 국민 책 읽기 캠페인의 '라스트 마일'로 꼽힌다.
이에 헤이룽장(黑龍江)성은 2020년에 '디지털 농가 도서관'을 구축했다. 농민들은 이곳을 통해 전자책이나 오디오북을 무료로 이용하고 있다. 4월 중순까지 헤이룽장성 '디지털 농가 도서관'을 통해 온라인 독서를 즐긴 농민은 54만 명(연인원) 이상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오디오북, 비디오북 등 방식도 디지털 독서의 새로운 선택지가 되고 있다. 조사에 따르면 중국 성인의 35.5%가 오디오북을 즐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디지털 독서 방식은 시각장애인에게도 특별한 의미가 있다.
베이징시 맹인학교에 다니는 한 중학생은 "많은 소프트웨어에 인공지능(AI) 음성 재생 기능이 있다"며 "실제 사람 발음과 비슷해 듣기 편안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14일 산둥(山東)성에 위치한 광밍(光明)의 집 시각장애인 디지털도서관에서 시각장애인 독자들이 '낭독정(朗讀亭)'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앞서 중국은 지난해 5월 '마라케시 조약'을 발효했다.
중국 전역에서 대대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디지털 도서관 건설도 시각장애인들에게 보다 편리하고 효율적인 디지털 독서 방식을 제공한다.
쯔보(淄博)시 도서관의 시각장애열람실이 대표적이다. 이곳은 점자책을 비롯해 전자 시각 보조기, 스크린 독서 소프트웨어 등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중국장애인연합회 통계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중국 각급 공공도서관은 점자책 열람실과 오디오북 열람실 1천377개를 설립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