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5월 24일 한 직원이 차이나모바일 구이저우(貴州)성 구이양(貴陽) 데이터센터 기계실에서 순찰을 돌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신화망 구이양 3월27일] 중국 서부에 위치한 구이저우(貴州)에서는 구름과 안개로 어우러진 아름다운 장관이 자주 연출된다. 하지만 오늘날 '구름(클라우드) 위의 구이저우'는 또 다른 의미를 갖고 있다.
구이저우는 지진대에서 멀리 떨어져 있고, 시원한 기후와 전력이 풍부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이에 구이저우는 선도적 과학기술을 도입해 세계에서 가장 많은 대형 및 초대형 데이터센터가 밀집한 지역 중 하나로 급부상했다.
디지털 시대의 도래로 '컴퓨팅 파워' 인프라의 중요성은 날로 부각되고 있다. 애플∙화웨이∙텐센트가 구이저우 구이안(貴安)신구에 데이터센터를 지은 데 이어 올 2월 중국 인터넷 선두기업 중 하나인 넷이즈(NetEase· 網易) 역시 이 대열에 합류했다.
넷이즈가 총 30억 위안(약 5천676억9천만원)을 투자한 최초의 자체 건설 대형 데이터센터에는 1만 대의 서버랙과 10만 대의 서버가 배치될 예정이다. 정식 가동에 들어가면 메타버스, 클라우드 뮤직, 게임 등의 주요 업무를 운영해 10억 명이 넘는 사용자에게 안정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인터넷 온라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오는 9월 데이터센터 1기의 일부 공사가 완료돼 시범 운영에 들어가면 넷이즈는 가장 주요한 업무 데이터, 사용자에게 가장 근접한 핫·웜 데이터를 모두 현지로 이전해 처리할 계획이다. 이로써 데이터의 동-서 양방향 이동이 실현될 전망이다.
넷이즈의 이같은 계획은 중국이 지난해 전면 가동한 '동수서산(東數西算, 중국 동부 지역의 데이터를 서부 지역에 가져와 처리하는 프로젝트)' 프로젝트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계획대로라면 동서 지역 간의 한층 더 조화로운 발전을 도모할 수 있게 된다.
지난해 구이저우에서만 메이디(美的·Midea)∙싱예은행∙교통은행 등 11개 대형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신설돼 역대 대형 데이터센터 총합의 1.5배를 넘어섰다. 새로 체결한 데이터센터의 1기 총투자액은 200억 위안(3조7천846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추산된다.
슝커전(熊克真) 구이안신구 공업발전서비스센터 부주임은 현지에서 체결 및 정착한 데이터센터는 모두 중국 국무원 산하의 부와 위원회, 금융 기관, 중앙기업(중앙정부의 관리를 받는 국유기업) 및 인터넷 선도 기업 등이 투자∙건설한 것이라고 소개했다.
지난해 5월 24일 차이나텔레콤 클라우드 컴퓨팅 구이저우 정보단지를 드론으로 내려다봤다. (사진/신화통신)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데이터센터 규모는 25% 이상의 성장율을 보였고 컴퓨팅 파워 규모는 세계 2위, 컴퓨팅 파워 핵심 산업 규모는 1조8천억 위안(340조6천140억원)에 달했다.
올 들어 중국 각지에서는 컴퓨팅 파워 인프라 건설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업계 전문가는 다수의 프로젝트가 안정적으로 추진돼 ▷유효 투자 확대 ▷산업 경제력 향상 ▷디지털 경제 규모 확장에 든든한 버팀목이 돼 강력한 동력을 주입할 것으로 진단했다.
데이터센터의 경우 관련 산업사슬이 길고 투자 규모가 크며 견인 효과가 커 디지털센터의 클러스터 건설로 업∙다운스트림 전자 정보 제조업과 소프트웨어 및 정보 서비스업의 발전을 이끌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징야핑(景亞萍) 구이저우성 빅데이터 발전관리국 국장은 구이저우가 8개 국가 일체화 컴퓨팅 파워 네트워크 국가 허브 노드 중 하나라고 소개했다. 이어 현지에서는 산업 발전 수요를 위주로 국가 발전과 산업 업그레이드를 이끌 컴퓨팅 파워 시설을 적절하게 사전 배치 및 건설해 '구이저우로 들어온 데이터를 컴퓨팅 파워로 창출'해내는 데 속도를 올리고 있다고 부연했다.
징 국장은 "향후 산업을 최우선으로, 프로젝트를 위주로, 효과와 이익을 바탕으로 데이터와 컴퓨팅 파워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라며 "국가 데이터 생산요소 유통의 핵심 허브를 건설해 전국으로 뻗어나가는 컴퓨팅 파워 보장 기지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