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타이위안 10월17일] 10월이 되자 중국 황허(黄河) 연안에 위치한 산시(山西)성 류린(柳林)현 대추나무숲에 붉은 대추가 한가득 열렸다. 187㎢ 면적의 대추나무 재배지를 보유하고 있는 류린현은 천년이 넘는 대추 재배 역사를 지닌 곳이다. 이곳에서 나는 대추는 달고 생산량이 많기로 유명하다.
최근 수년간 류린현에 대추 가공 기업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대추는 현지 농민에게 수익을 가져다주는 '효자 과일'로 거듭났다. 대추 수확시기가 돌아오면 가공공장도 쉴 틈 없이 돌아간다.
류린현 핑터우(坪頭)촌의 한 대추 가공기업 내부로 들어서니 마을 주민들이 대추를 분리하고 익힌 뒤 건조하느라 분주하다. 대추를 분리하던 마을 주민은 "공장에서 호두대추부터 씨를 뺀 대추, 대추칩 등 다양한 종류의 가공 대추가 만들어진다"며 "1년 4계절 내내 일해 2만 위안(약 400만원)을 더 벌 수 있다"고 말했다.
11일 핑터우촌 한 대추 가공기업 안, 주민들이 대추를 가공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리하이빈(李海斌) 류린현 부현장은 "류린현에는 이런 가공기업이 120개 넘게 있다"며 류린현은 대추 가공과 더불어 신품종 개량에도 힘쓰며 대추 산업을 발전시켜왔다고 밝혔다.
류린현 훙링즈(紅靈芝)현대재배단지에 세워진 6.7㏊(헥타르) 면적의 고표준 대추 하우스 안. 몇 미터 간격으로 설치된 온도계가 하우스 안 온도와 습도를 수시로 모니터링한다. 상부 비닐막이 자동으로 조절되며 일조와 지온을 과학적으로 컨트롤한다.
류린현 훙링즈생대추개발전문합작사 기술인력인 장옌핑(張彥平)은 이곳의 대추 하우스가 일종의 생태 하우스라며 과학적인 점적관수와 친환경 방충을 통해 겨울 대추를 포함해 다양한 품종의 대추를 생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류린현 훙링즈생대추개발전문합작사 기술인력인 장옌핑(張彥平)이 11일 나무에 열린 대추를 살피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이곳에서 붉은 대추를 재배하는 합작사 주민 십여 명의 수입은 월 4천 위안(80만원) 이상이다. 훙링즈현대재배단지는 또한 주식 배당, 구매 가격 보장, 노동력 활용 등으로 농가 소득 증대에 기여하고 있다.
황허 연안에 위치한 싼자오(三交)진에는 유명한 대추거리가 있다. 300여 개 대추 상가가 모여있는 곳이다. 이 거리는 매년 대추를 거래하기 위해 찾아온 중국 각지의 상인들로 붐빈다. 쌍자오진 관계자는 생대추와 가공대추의 연 거래량이 8천만kg 이상에 달하고 연평균 거래액이 1억 위안(200억원)을 넘어선다며 주변 지역의 경제 발전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