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베이징 3월20일] 중국 당국이 '소비 진작 특별 행동 방안'(이하 방안)을 내놓으며 내수 진작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디지털+현실 융합, 소비 업그레이드 촉진
'방안'은 원천 지식재산권(IP) 브랜드 개발을 지원해 애니메이션, 게임, e-스포츠 및 그와 관련한 굿즈∙파생품 등 소비를 촉진하고 중국산 '트렌드 제품'의 국내외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와 더불어 현지 실정에 맞춰 론칭 경제 발전을 추진할 방침이다. 디지털 소비 업그레이드 행동을 통해 우수한 전자상거래 업체를 대거 육성하는 한편 '인공지능(AI)+' 행동을 전개해 'AI+소비'를 촉진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올해 중국에선 이미 다수의 IP 파생상품이 소비 열기에 불을 지피고 있다. 소셜미디어(SNS)에선 '너자(哪吒)2' 특별패키지 굿즈 구매 인증 열풍이 불었고, 중국의 첫 트리플A 게임 '검은 신화: 오공(悟空)'의 테마숍 밖에는 줄이 100m 이상 서는 등 장사진이 펼쳐졌다. IP 경제와 론칭 경제의 거대한 잠재력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다.
업계 관계자는 정서적 가치에 따른 소비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면서 IP가 소비 심리를 자극하는 핵심 요소 중 하나가 됐다고 강조했다. 앞서 예궈푸(葉國富) 미니소(Miniso·名創優品) 창업자는 소비자가 더 이상 상품의 기능이나 속성만 따지지 않고 상품이 가져오는 정서적 가치를 더 중요시할 것이라고 말하면서 "IP 소비 시장이 1조 위안(약 199조원) 규모의 시장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점치기도 했다.
이와 더불어 다수의 테크회사, 영상플랫폼은 AI 기술을 기반으로 온라인 트래픽을 소비로 연결하고 있다. 올 춘절(春節·음력설) 중국 동영상 플랫폼 선두주자인 콰이서우(快手)의 비디오 생성 파운데이션 모델 '커링(可靈)'이 내놓은 창의 특수효과가 온라인상에서 폭발적 인기를 끌었다. 콰이서우 관계자는 AI 그래픽 영상 기술을 통해 각지의 문화관광 랜드마크가 새로운 형식으로 재탄생할 수 있다면서 이를 통해 문화관광 자원에 활력이 넘치는 전시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방 도시 등 새로운 시장 개척
'방안'에선 도시와 농촌의 소비 시설 보완에도 주목했다. 현(縣) 지역에 상업시설을 건설하고 매장의 개조 및 업그레이드를 추진하는 한편 현급 물류배송센터와 향촌 물류배송시설 건설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동시에 스마트 상권, 몰입형 체험 공간을 적극 개발해 백화점 등 기존 실물 매장을 신형 상업 플레이스로 조성하기로 했다.
천원시(陳文曦) 메이퇀(美團)연구원 연구원의 소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현 지역 생활 서비스 소비(퀵커머스 등 신업종 포함) 주문량은 전년 대비 42.1% 증가했다. 온라인 업체 규모 역시 48.9% 늘었다. 지난해 1~8월 현 지역 등 하침시장(下沉市場, 중국 3∙4선 도시 및 농촌 지역)에 문을 연 퀵커머스의 대표적인 신공급 업종인 편의점 산뎬창(閃電倉, 각 서비스 제공 지역에서 배송 시간을 줄이기 위해 만드는 창고)은 1천866개에 달했다.
'방안'은 문화∙스포츠∙관광 소비 확대도 제시했다. 온∙오프라인, 비즈니스∙관광∙문화∙스포츠∙건강 등 다업종의 소비 융합을 심화해 다원화된 소비 시나리오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하침시장의 소비 시설이 나날이 완비되면서 현 지역 문화관광 시장의 발전을 뒷받침하고 있다.
"현 지역의 관광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주요 요인으로는 양질의 공급, 현급 도시 공공서비스의 전면 업그레이드를 꼽을 수 있습니다. 특히 고속철도 등 대중교통의 침투율이 빠르게 확대되면서 현 지역의 모빌리티 편리성과 관광 서비스 능력을 향상시켰죠. 이와 더불어 현 지역 농촌관광이 계속해서 세대교체되면서 더 많은 현 지역 도시가 도시 주민의 레저와 휴식을 수용할 수 있는 자원과 능력을 갖추게 됐습니다." 청차오궁(程超功) 퉁청(同程)연구원 수석연구원의 말이다.
업계 관계자는 다원화된 소비 시나리오 혁신을 정책적으로 지원함으로써 서비스 소비가 확대되고 문화관광 소비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정책의 가이드를 기반으로 산업사슬 상장사가 서비스 품질을 향상시키고 매장 네트워크를 확대하면 대(大)소비 분야가 빠르게 회복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