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상하이 12월24일] '페루 찬카이항~중국 상하이 양산(洋山)항' 해운 노선이 개통됐다.
페루산 블루베리 등 농산물을 실은 '신(新)상하이'호가 18일 상하이 양산항에 도착했다. 이로써 페루 찬카이항을 출발한 '신상하이'호는 '찬카이~상하이 '노선 개항 이후 첫 공식 운항을 마친 선박으로 이름을 올렸다.
페루는 중국과 포괄적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최초의 라틴아메리카 국가다. 중국은 10년 연속 페루의 최대 무역 파트너이자 최대 수출 시장의 지위를 이어오고 있다.
과거 페루의 수출입 화물은 주로 각 선사의 남미 서부 항로를 통해 페루 칼라오항을 거쳐 운송이 이뤄졌다. 그러나 찬카이항의 개통 후 페루에서 중국까지의 해운 시간이 약 23일로 대폭 단축됐으며 물류비용은 20% 이상 절감됐다. 이로 인해 매년 페루에서 8천 개 이상의 직접 고용 기회가 창출될 것으로 관측된다.
예전에는 중국 수출용 블루베리의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70% 정도 익었을 때 수확했지만 새로운 해운 경로가 개통됨에 따라 더 높은 숙성도를 가진 블루베리 등의 농산물이 중국 시장에 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신상하이'호의 주요 화물 수입업체인 신룽마오(鑫榮懋)그룹의 우젠중(吳建忠) 화동지역 매니저는 이번에 운송된 블루베리 중 절반을 상하이 항구에서 하역하고 일부는 북쪽으로 보내져 더 많은 소비자가 신선하고 달콤한 페루산 블루베리를 즐길 수 있게 됐다고 소개했다.
한편 중국산 자동차를 가득 싣고 지난달 25일 상하이에서 출발한 '중위안성스(中遠盛世)'호는 내년 1월 6일 찬카이항에 도착한다. 향후 더 많은 '메이드 인 차이나' 제품이 찬카이항을 통해 페루에 진출할 계획이다.
찬카이항은 페루 해안선 중부에 위치한 우수한 지리적 이점으로 물류 연결이 편리하다는 평가다. 이 항구는 농산물, 공업 원자재, 기계 설비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남미 최초의 스마트 항구이자 녹색 항구인 찬카이항은 페루가 육상과 해상을 연결하고 아시아와 라틴아메리카를 잇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찬카이항의 건설∙운영, 항로 최적화 관리를 위한 '중국 솔루션'은 글로벌 무역에 지속적으로 새로운 동력을 제공하고 있다.
이번에 찬카이항에서 상하이에 이르는 아시아-라틴아메리카 육해신통로가 새롭게 개통돼 '해상 실크로드'의 새로운 장을 써 내려갈 것으로 기대된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