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베이징 12월23일] 중국에서 올해 국내 상황을 상징하는 글자로 '지(智·지혜)', 단어는 '신질(新質·새로운 질) 생산력'이 선정됐다.
국제 상황을 대표하는 글자와 단어로는 '변(變·변화)'과 '인공지능(AI)'이 뽑혔다.
얼마전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어 조사 2024' 행사에서는 네티즌 추천, 말뭉치 빅데이터 추출, 전문가 심사 등을 거쳐 선정된 국내·국제 부문 올해의 중국어가 공개됐다.
지혜를 의미하는 '지'의 선정은 AI의 빠른 발전을 반영하는 것이기도 하다. 루셴가오(陸先高) 중국언론문화촉진회 부회장은 AI가 이미 우리의 삶 깊숙히 침투해 있다면서 '지'는 인공지능의 '지능'을 의미할 뿐만 아니라 과학기술 혁명 속에서 상황을 살피고 통제하는 '지혜'를 뜻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신질 생산력'이라는 단어가 중국 사회 발전의 기본 논리를 드러낸다고 분석했다.
주화신(祝華新) 중국경제체제개혁연구회 상무이사는 세계가 전례없이 전방위적·심층적 변화를 빠르게 겪고 있다면서 특히 AI가 우리의 삶을 크게 변화시켰다고 강조했다. 그는 변화를 나타내는 '변'과 'AI'가 올해의 국제 부문 대표 중국어로 선정된 것은 이러한 국제 구도 변화와 글로벌 발전 추세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어 조사 2024' 발표식에서는 올해의 유행어, 인터넷 용어, 신조어 등도 공개됐다. 여기에는 ▷글로벌 사우스 ▷차이나 트래블 ▷저고도 경제 ▷미래 산업 ▷신종 직업 ▷검은 신화: 오공(悟空) 등이 포함됐다. 해당 단어들은 중국 국가언어자원모니터링·연구센터가 10여억 개의 말뭉치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추출·선별했다.
허린(赫琳) 우한(武漢)대학 문학원 교수는 핫이슈, 인기검색어, 인기 콘텐츠 등에 초점이 맞춰진 이러한 유행어나 신조어는 사회의 새로운 현상이나 변화를 반영한다고 말했다.
매년 연말이면 찾아오는 '중국어 조사'는 올해로 19년째 이어지고 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