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인촨 11월14일] 닝샤(寧夏)회족자치구 중웨이(中衛)시 출신 왕리(王莉)는 "모래 폭풍이 불면 숨쉬기도 힘들어 어릴 때 사막이 정말 싫었는데 다시 고향으로 돌아와 사막에서 일하게 될 줄 몰랐다"고 말했다.
텅거리(騰格里)사막의 남동쪽 가장자리에 위치한 중웨이시는 모래 폭풍의 영향을 많이 받는 지역 중 하나였다. 한때 도시에서 불과 5㎞ 떨어진 곳까지 사막화가 진행되면서 농지가 황폐화되고 관개 수로가 모래로 뒤덮이기 일쑤였다.
중웨이시 주민들은 지난 1950년대 중국 최초의 사막 철로인 바오란(包蘭∙네이멍구 바오터우~간쑤 란저우)철로의 안전한 운행을 위해 사막화 방지 산림 조성에 나섰다. 수년간의 노력으로 사막은 25㎞ 밖으로 물러갔고 철로는 지금까지 안정적으로 운행되고 있다.
이제 중웨이시는 사막 관리에서 활용으로 새로운 발전의 길을 모색하고 있다.
중웨이시에 위치한 사포터우(沙坡頭)관광지는 빼어난 자연 경관과 사막이 자연스레 어우러져 있는 곳으로 광활한 사막·강·오아시스·습지가 공존하고 있다. 중국의 국가 5A급 관광지로 선정된 이곳에선 모래 서핑, 사막 레이스 등 다양한 레저를 즐길 수 있다.
지난 2012년 호텔경영학 학위를 취득한 왕씨는 현재 샤포터우 투어 가이드로 일하고 있다. 그는 관광객들에게 중웨이의 사막 관리 노력과 사막 여행의 즐거움을 알려주고 있다면서 사막 경제가 도시의 고품질 발전에 어떤 원동력을 가져다주는지 직접 지켜봤다고 말했다.
중웨이시는 별을 테마로 한 사막 호텔을 비롯해 몰입형 휴가 상품을 개발하는 등 기존의 관광∙체험 위주에서 레저∙휴가 위주 관광업으로의 전환을 추진했다.
뤼융쥔(呂永軍) 중웨이시 여유문화체육광전국 국장은 "사막 여행 열풍으로 사막 바리스타, 별관측 가이드, 사막 DJ와 같은 새로운 직업이 생겨나면서 젊은이들의 현지 취업과 소득 증가를 견인하고 있다"면서 "지금까지 7만 명의 중웨이시 주민이 관광 수입을 거뒀다"고 설명했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7일 기준 올해 중웨이시를 방문한 관광객은 1천700만 명을 돌파했고 그들이 소비한 관광지출액은 총 100억 위안(약 1조9천300억원)을 넘었다.
이와 더불어 중웨이시는 토지와 태양열을 포함한 다양한 자원을 통합 활용하고 효율성을 향상시키는 데 적극 나섰다. 덕분에 태양광발전과 생태 복원 개발을 성공적으로 조율해 냈다.
사막의 이점을 활용해 청정에너지 산업을 발전시킨 도시가 또 있다.
텅거리 사막 근처에 위치한 간쑤(甘肅)성 우웨이(武威)시 역시 사막화 방지 노력을 기울이는 한편 긴 일조시간과 풍부한 태양에너지 자원의 이점을 활용해 태양광 산업을 발전시켰다.
지난 2021년 10월 우웨이시는 사막에 50만㎾(킬로와트) 규모의 태양광발전 시범 프로젝트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전력을 생산하는 동시에 사막화를 방지하는 효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이리(億利∙Elion)자원그룹의 해당 프로젝트 책임자인 인허핑(尹和平)은 "태양광 패널의 폭을 33m로 늘리고 높이를 4m로 높이는 등 기존 태양광발전 기술에서 혁신을 이뤘다"면서 "양면 태양광 패널을 사용해 발전 효율을 8~15% 향상시켰다"고 설명했다.
리전하이(李振海) 우웨이시 발전개혁위원회 부주임의 설명에 따르면 우웨이시는 해당 프로젝트를 통해 매년 27만t(톤)의 표준석탄을 절약하고 이산화탄소 배출을 71만t 줄였으며 1천333㏊가 넘는 사막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됐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