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베이징 11월13일] 벌써 7회째를 맞이한 중국국제수입박람회(CIIE). 전시장 안에서는 비즈니스와 협력이 오가고 전시장 밖에서는 각종 프로모션, 세미나, 교류회 등이 이어지며 현장의 열기가 뜨겁게 달아올랐다.
◇진화하는 CIIE
지난해 CIIE에서 2천500개에 육박하는 신제품·신기술·신서비스가 최초로 발표된 데 이어, 올해 CIIE에서는 400여 개가 첫 선을 보였다. 작게는 약 한 알에서 크게는 실물 전동비행기까지 최초로 전시·공개되는 각종 제품들이 대거 쏟아져 나왔다.
또한 회를 거듭할수록 CIIE 전시구역의 구성도 다양해졌다. 기존의 식품·농산물, 자동차, 의료기기·의약보건, 서비스무역 등 전시구역을 바탕으로 4회부터 7회까지 집적회로(IC), 인공지능(AI), 혁신 인큐베이팅, 신소재 전시구역이 차례로 신설됐다.
특히 이번 '제7회 CIIE'에서는 제너럴일렉트릭(GE)에서 분사한 에너지기업 GE 버노바(GE Vernova)가 박람회에 첫 참가해 직접공기포집(DAC) 기술 모형을 아시아 최초로 전시하고, 탄소포집저장(CCS) 기술 모형을 중국 최초로 공개했다.
쉬신(許欣) GE 버노바 가스발전서비스 중국지역 총재는 "요 며칠 GE 버노바는 많은 발전 기업과 성급 정부 대표단을 집중적으로 만나면서 직접 교류를 통해 중국 시장의 최신 동향을 빠르게 파악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CIIE는 거래 체결의 플랫폼이자 높은 수준의 개방·교류·협력의 플랫폼"이라면서 내년에도 참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기업·제품 전환 발전의 기반
'전시품은 상품으로, 전시업체는 투자자로'...CIIE는 강한 전환 능력으로 뚜렷한 스필오버 효과를 만들어 내며 경제 발전에 밑거름이 되고 있다.
그중 가장 강한 전환 능력을 드러낸 전시구역 중 하나가 의료기기·의약보건 전시구역이다. 이곳에 전시된 신약은 몇 달 뒤면 곧 중국 내에서 출시 승인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CIIE 플랫폼을 통해 중국과 유럽·미국 지역의 신약 승인 '시차'가 단축되었고 심지어 한발 앞선 경우도 생겨났다.
독일 제약회사 베링거인겔하임의 희귀 피부질환 치료제 스페비고(성분명 스페솔리맙) 계열 피하 주사제는 올해 3월 미국·EU·일본보다 중국에서 먼저 승인을 받았다. 덴마크 제약회사 노보 노디스크는 주 1회 투여하는 기저 인슐린 제제 '아위클리'(Awiqli)를 이번 CIIE를 통해 중국에 처음 전시했다. '아위클리'는 올 11월 말 중국 출시를 앞둔 2형 당뇨병 치료제다.
중국 시장의 긍정적인 피드백으로 다국적 제약회사는 중국 시장의 앞날에 신뢰를 보이고 있다. 가오하오팅(高皓廷) 베링거인겔하임 중화권 총재는 앞으로 5년간 대(對)중국 연구개발(R&D) 투자를 계속해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도 혁신으로 효율 높여
이번 CIIE는 서비스 측면에서도 업그레이드된 면모를 보여줬다.
중국 해관(세관)은 CIIE 일부 전시품목의 관련 증빙 요건을 간소화했으며 출입경 관리 부서는 관련 상담 라인을 개설했다. 상하이의 26개 주요 통상구에는 119개 CIIE 서비스 전용 창구 및 통로가 설치됐다.
CIIE가 끝난 후에는 전시품을 특수 감독관리 구역으로 옮겨 상시 보세 전시·거래가 가능하도록 하는 등 비즈니스 환경도 최적화됐다.
한편 문물예술품 전시구역에 전시되는 문화재와 예술품은 복잡한 입경 절차를 거쳐야 하지만, 상하이자유무역시험구 국제문화투자발전회사는 해외 문화재 및 예술품을 대상으로 통관·입경·창고보관·전시·거래·결제 등을 아우르는 원스톱 서비스를 마련해 절차적 문제를 해결했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제4~6회 CIIE 기간 문물예술품 전시구역에는 39개(중복 포함) 업체가 참가해 136점의 문화재·예술품을 거래했다.
리칭쥐안(李清娟) 푸단(復旦)대학 국제금융학원 싱크탱크센터 주임은 이제는 CIIE의 영향력이 전시회를 넘어 글로벌 소싱, 투자 촉진, 인문 교류, 개방 협력 등으로 이어지며 스필오버 효과를 일으키고 있다고 말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