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구이저우 거주 한국인 강사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시간 보내"-Xinhua

中 구이저우 거주 한국인 강사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시간 보내"

출처:신화망 한국어판

2024-11-13 10:34:10

편집: 林静

한국어 강사 정희숙 씨가 11일 구이저우(貴州)성 카이리(凱里)학원에서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다. (취재원 제공)

[신화망 구이양 11월13일] 한국어 강사에 지원해 중국에 정착하고 '그린카드(외국인 영구거류증)'를 취득하고 난 지금까지, 한국에서 온 정희숙 씨는 구이저우(貴州)에서 생활한 10여 년의 세월이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정씨는 구이저우성 카이리(凱里)학원의 한국어 강사다. 지난 2007년 정부 파견 자원봉사자로 중국에 처음 온 그는 구이저우성의 성도인 구이양(貴陽)의 한 대학에서 학생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쳤다.

중국과의 인연에 대해 언급하며 말문을 연 그는 대학 본과를 졸업한 후 한국에서 중국 유학생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며 중국어를 접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당시에는 중국어를 한마디도 알아듣지 못했는데도 듣기 좋았어요. 올라갔다 내려왔다 하는 성조가 노래처럼 들리는 게 참 재미있었습니다." 이를 계기로 그는 중국어 학원에 등록해 1년여간 중국어를 배웠다. 이어 중국으로 파견하는 자원봉사자를 모집한다는 것을 알고 바로 지원했다.

그는 당시 구이저우에 한국인이 많지 않았지만 동료들 간 사이가 무척 좋았다고 회상했다. 이곳에서 지금의 남편을 만나면서 구이저우와의 끊을 수 없는 인연을 맺었다.

중국 서남부 깊숙이 위치한 구이저우성에는 먀오(苗)족, 둥(侗)족, 부이(布依)족 등 17개 소수민족이 거주하고 있다. 다양한 민족문화, 수려한 자연경관은 다채로운 구이저우의 독특한 매력으로 자리 잡았다.

가족과 함께 구이저우 삼림야생동물원을 방문한 정희숙 씨. (취재원 제공)

그는 "현지 소수민족은 노래와 춤에 능하고 명절이면 술을 마시며 흥을 돋운다"면서 "이는 한국 문화와 비슷해 이곳에서 어릴 적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당시 베이징, 상하이, 장자제(張家界)를 방문한 한국인은 많지만 구이저우, 특히 이곳의 풍경이 아름답다는 걸 아는 한국인은 거의 없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한국 사이트에서 구이저우를 검색해도 관련 내용을 거의 찾을 수 없었다. 이에 그는 한국 사이트에 블로그를 개설해 구이저우의 음식, 소수민족 문화, 자연 경관을 소개해 구이저우를 더 많은 사람에게 알리기로 했다.

노력에 응답하기라도 하듯 블로그를 통해 연락하는 한국 여행객이 생겼다. 그들은 구이저우의 여행 루트와 방법을 문의했다. 서울의 한 방송국은 그의 블로그를 보고 구이저우에 대해 흥미가 생겼다면서 그에게 연락한 후 직접 구이저우를 찾아 현지의 인문∙자연경관 관련 프로그램을 촬영하기도 했다.

그는 2년 반 일정의 자원봉사를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갔지만 당시 남자친구와 연락을 유지하면서 또다시 중국에 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2013년 결혼을 결심한 두 사람은 구이저우에 정착하기로 결정했다.

그동안 정씨는 중국의 발전과 변화를 몸소 느끼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교육 현장에서 일하는 그는 과거 연예인이나 드라마 때문에 한국어를 배운 학생이 많았다면 이제는 언어 자체에 대한 호기심에서 출발해 언어 학습과 개인의 미래 발전을 긴밀히 연결시키는 학생이 더 많아졌다는 걸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10년 전 제대로 된 한국 음식을 먹기 위해 종종 한국에서 재료를 사서 캐리어에 한가득 담아 왔지만 이제는 어디에서 살든 온라인으로 구매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의 외국 생활을 궁금해하는 한국 친구들에게 그는 "이곳에 직장, 가족, 친구가 있어 다행이라 생각하며 힘들거나 외롭지 않다"면서 "이곳은 집이나 마찬가지"라고 전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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