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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산이 스키장으로...中 허베이, 친환경 올림픽으로 '무장'

출처: 신화망 | 2022-01-12 08:53:31 | 편집: 朴锦花

지난 2019년 1월 15일 촬영한 허베이(河北)성 장자커우(張家口)시 충리(崇禮)구의 한 스키장. (사진/양스야오 기자)

[신화망 스자좡 1월12일]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코앞으로 다가온 현재 친환경 올림픽을 개최하겠다는 중국의 꿈이 현실화되고 있다.

특히 동계올림픽 공동 개최지인 허베이(河北)성 장자커우(張家口)시의 경우 경기 핵심구역 녹지면적이 80%에 달할 뿐만 아니라 올림픽 경기장 조명에 친환경 전력을 사용하고, 수소차 655대를 배치시킨다는 계획이다.

◇봄 황사는 옛말…허허벌판에서 녹지로 '변신'

충리(崇禮)구 훠쑤타이(霍素太)촌은 지난 2018년 약 2.9㎢ 조림 사업을 실시했다. 이는 충리구가 진행하는 친환경 동계올림픽 사업의 일환이다.

지난 2017년 8월 24일 드론으로 내려다본 충리구의 초록빛 풍경. (사진/양스야오 기자)

과거 충리구는 1960년대 전까지만 해도 봄만 되면 모래가 온 하늘을 뒤덮을 정도의 맨땅이었다.

이에 1970년대부터 조림 사업을 실시해 오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최 준비가 시작되면서 녹지율 높이기에 가속도가 붙었다.

면적 728.2㎢ 조림 사업에 약 34억8천만 위안(약 6천536억원)이 투입됐으며, 이 가운데 경기 핵심구역의 녹지 면적이 20.5㎢를 차지해 녹지율이 80% 이상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녹지 보호 의식도 높아졌다. 한 관계자는 "지난 2019년 열세 그루의 나무를 보존하기 위해 경기 트랙 설계를 변경했다"며 "심지어 나무 한 그루를 피해 경기 트랙을 설계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친환경 전력 경기장부터 수소차까지

장자커우시는 초원 일대의 풍부한 풍력과 태양광 자원을 바탕으로 한 전력 활용에 적극적이다.

한 관계자는 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 종료 시점 기준 충리 동계올림픽 경기장이 약 4억㎾h(킬로와트시)의 친환경 전력을 소모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12만8천t의 표준석탄 사용을 줄여 32만t의 이산화탄소 발생을 감축할 수 있는 수준이다.

지난 2016년 9월 18일 촬영한 장자커우시의 태양광발전소. (사진/양스야오 기자)

제설 작업을 위한 물 절약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 당국은 20만t급 저수지를 만들고 첨단 기술을 이용해 용수 효율을 끌어올렸다. 지하수 채수는 최대한으로 줄였다. 총 제설 용수량에서 비(非)전통 수자원 사용 비율은 50% 이상에 달한다. 변기 물에도 80% 이상의 비전통 수자원이 활용되고 있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는 수소차가 장자커우시 경기 구역에 도입된 점도 괄목할 만하다. 장자커우시는 수소차 655대를 교통수단 및 물류에 활용할 방침이다. 수소차 한 대가 1만㎞를 주행할 때 11.8t 가량의 이산화탄소를 줄일 수 있다. 수소 버스의 경우 영하 20도 이하의 날씨에서도 안정적으로 운영된다.

지난 6일 장자커우시 충리구의 한 스키장에서 운행 대기 중인 수소 버스. (사진/양스야오 기자)

◇석탄 산업에서 겨울 스포츠 산업으로

충리구의 옛 광산은 동계올림픽 개최에 맞춰 스키장으로 변신했다. 올해 중국 신정(원단∙元旦) 연휴(1월 1~3일) 기간 각 지역에서 스키를 즐기러 온 사람들로 충리구 스키장이 붐볐다.

충리구는 동계올림픽을 준비하며 산업 구조 전환에 박차를 가해 겨울 관광·스포츠·휴양 등 산업을 비약적으로 발전시켰다.

톈융쥔(田永軍) 충리구 체육국 국장은 "동계올림픽을 유치하기 전 충리구엔 스키장이 네 곳밖에 없었지만 지금은 7곳으로 늘었다"며 "그 가운데 네 곳이 중국 10대 스키장에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충리구는 최근 국가급 스키관광 휴양지로 선정되기도 했다.

지난해 12월 31일 촬영한 장자커우 국가스키점프센터. (사진/양스야오 기자)

충리구는 겨울 스포츠 대중화에 힘입어 국내 및 국제 스키 대회도 개최했다. 톈 국장은 지난 겨울 세계선수권대회를 비롯한 100여 개 행사를 개최했다고 전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겨울 스포츠 장비 연구개발(R&D) 및 제조부터 겨울 관광 등이 포함된 산업사슬이 장자커우에 형성됐다.

왕톄쥔(王鐵軍) 장자커우시 상무국 부국장은 장자커우에 대규모 빙설 장비를 연구하고 제조하는 산업단지가 조성돼 프랑스 MND와 이탈리아 테크노알핀(TechnoAlpin) 등 유명 겨울 스포츠 장비 기업이 들어섰다고 소개했다.

이렇듯 장비 개발부터 설계·제조·테스트를 한 곳에서 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됨에 따라 장자커우의 겨울 스포츠 산업은 성장 가도를 달릴 것으로 예상된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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