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충칭 12월14일] 인간의 형태를 한 로봇부터 스마트 농업 로봇, 인간과 협업하는 로봇에 이르기까지… 최근 중국 충칭(重慶)시 량장(兩江)신구에서 열린 '제23회 중국 로봇·인공지능(AI) 콘테스트'에서 선보인 로봇이다. 1천 개가 넘는 팀이 온·오프라인을 통해 참가한 이번 행사는 로봇의 무한한 응용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
최근 수년간 중국에선 인공지능·빅데이터·5G·스마트센서 등 기술의 비약적인 발전과 응용 확대로 로봇의 지능화가 빨라졌다. 감지 기능에 주력했던 기술 발전은 인지로 확장됐고, 단일 로봇이 아닌 그룹 로봇의 지능화가 이뤄졌다.
이 덕분에 인간과 기계의 협업과 인공지능으로의 대체가 지속적으로 이뤄졌고 점점 더 '똑똑'해진 로봇은 생산 및 생활에서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쑨리닝(孫立寧) 쑤저우(蘇州)대학 기계전기공정학원 원장은 "로봇의 성능과 지능이 고도로 발전하면서 인공지능·인터넷·빅데이터·3D·신소재 등 기술과 로봇의 융합이 이뤄졌고 응용 분야가 끊임없이 확장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양한 형태의 환경에서 활용되는 스마트 로봇이 생겨나면서 경제 및 사회 발전에도 활력을 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제23회 중국 로봇·인공지능(AI) 콘테스트'에 참가한 로봇. (주최 측 제공)
대회에 참가한 톈진(天津)대학 측 참가팀이 선보인 스마트 운송 로봇도 그중 하나다. 이 로봇을 개발한 마톈팡(馬天放)은 "소프트웨어를 스마트 운송 로봇에 이식해 스마트 의료폐기물 처리 시스템을 개발했다"며 "의료폐기물을 처리하는 전 과정이 비대면으로 이뤄진다"고 소개했다.
특히 공업은 로봇이 활용되는 주요 분야로 꼽힌다. 공업용 로봇을 핵심으로 한 스마트 제조 시스템의 빠른 도입은 기업이 비용을 낮추고 작업 효율을 높일 뿐만 아니라 에너지 절약 및 이산화탄소 배출 저감까지 실현할 수 있도록 돕는다.
자동차를 생산하는 진캉(金康) 세레스(SERES) 량장(兩江) 스마트 공장에선 1천여 대의 로봇이 질서정연하게 돌아간다. 용접 작업장에선 용접공을 단 한 명도 찾아보기 힘들다. 다른 작업장도 마찬가지로 모든 작업을 로봇이 수행한다. 압축한 부품을 로봇이 집어 담은 후 이를 물류 로봇이 운반하는 등 작업 전 과정이 신속하게 진행된다.
공업용 로봇의 활용은 비단 자동차 제조에서만 활용되는 것이 아니다. 가전제품·식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용되고 있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올해 1~9월 중국 공업용 로봇 총생산량은 26만8천700세트에 달해 전년 동기 대비 57.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진캉 세레스 량장 스마트 공장의 용접 작업장 내부. (사진/황웨이 기자)
똑똑해진 로봇은 일상생활에도 빠르게 스며들고 있다. 특히 서비스 로봇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충칭의 한 기업에서 개발한 스마트 의료서비스 로봇은 최근 광둥(廣東)성의 한 병원에 도입됐다.
이 로봇은 병원에 진료를 보러 온 환자의 문의를 해결하는 서비스를 담당하는데 "알레르기성 기침이 나오는데 어느 과로 가야 하나요?" "안과에 어떤 선생님이 계시죠?" "소아과는 어떻게 가나요?" 등과 같은 질문에 답해준다.
'로봇의 진화는 어디까지일까'에 대한 질문에 중국과학원 측 연구원은 로봇에 인간의 특징이 점점 더 나타날 것이라고 말한다. 그는 미래 로봇의 지능과 유연성이 강화될 것이라며 "감지 능력과 지능이 내생적 형태로 변해 사람 같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