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4월 오픈한 쇼핑몰 베이징 시단(西單) 더뉴(The New, 更新場)의 외관. (사진/지닝 기자)
[신화망 베이징 10월25일] 최근 중국에선 '플래그십 스토어 이코노미(첫 매장 경제)'가 인기다. 글로벌 브랜드가 앞다퉈 중국에 첫 매장을 오픈하고 있고 중국 브랜드도 신규 브랜드를 출시하면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시도하고 있다. '플래그십 스토어 이코노미'는 최근 중국 경제의 활력을 여실히 담아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플래그십 스토어 이코노미'의 플래그십 스토어는 업계 대표 브랜드나 신규 유행 브랜드가 한 지역에 처음으로 여는 매장을 가리킨다. 한 예로 ▷전 세계 ▷중국 내 ▷지역 내 ▷업계 첫 매장을 포함해 기존 브랜드가 출시한 신규 브랜드의 콘셉트 매장이 이에 해당한다.
제3자 통계에 따르면 올 들어 3분기까지 696개 첫 매장(플래그십 스토어 포함)이 베이징에 문을 열었고, 상하이에서는 올 상반기에만 513개 매장이 오픈했다. 베이징·상하이 등 지역이 중국 '첫 매장 경제'의 포문을 열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플래그십 스토어 이코노미'에 대한 국가적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중국 상무부는 올 7월 상하이∙베이징∙광저우(廣州)∙톈진(天津)∙충칭(重慶)시에 국제소비중심도시 육성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플래그십 스토어 이코노미는 해당 계획뿐 아니라 각지 소비 진작 정책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베이징은 앞서 '베이징 국제소비중심도시 육성∙건설 실시 방안'을 발표했다. 방안은 2025년까지 3천 개 이상의 글로벌 및 중국 브랜드 첫 매장, 혁신 매장, 플래그십 스토어를 유치하겠다는 계획이 담겨 있다.
많은 '궈차오(國潮·국조)' 브랜드를 한데 모은 편집숍 스타일랩(Style Lab, 潮流實驗室)의 베이징 첫 매장, 해외 유명 브랜드를 전문 판매하는 스튜디어스(STUDIOUS) 베이징 플래그십 스토어…. 올 4월 오픈한 베이징 시단(西單) 더뉴(The New, 更新場)엔 약 40개 브랜드의 매장이 입점했다. 그중 절반이 중국이나 베이징의 첫 매장이거나 브랜드 콘셉트 스토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수많은 왕훙(網紅·인플루언서)이 방문한 '핫 플레이스'로 떠오르며 젊은 층의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다.
스타일랩 매장에 들어서면 의류∙토이∙운동화∙액세서리 등 수십 개 브랜드의 신제품을 볼 수 있다. 푸위제(付宇杰) 스타일랩 점장은 "이곳은 베이징에 문을 연 첫 매장"이라며 "개장 한 달 만에 하루 최대 5천 명(연인원, 이하 동일) 이상이 방문한다"고 말했다.
베이징 시단 더뉴의 내부. (사진/지닝 기자)
올 6월엔 30년 넘는 역사를 지닌 베이징 궈마오(國貿)몰에 추노블(Choo Noble) 아트 인터랙티브 매장이 오픈했다. 홍콩 회사가 설립한 생활용품 브랜드로 중국 본토에 자리 잡은 첫 매장이다. 100여㎡의 매장에선 각종 문화 행사와 함께 까렌다쉬 등 스위스 필기구를 판매하고 유럽 와인∙커피∙맥주 등도 선보인다.
6월에 문을 연 베이징 궈마오몰 추노블 아트 인터랙티브 매장. (사진/지닝 기자)
상하이 푸둥(浦東)신구도 최근 소비 관련 기업 본사 100개 이상, 첫 매장 1천 개 이상을 유치하겠다는 내용의 '글로벌 소비브랜드 집결 계획'을 발표했다.
푸둥신구에 9월 개장한 첸탄타이구리(前灘太古里)에는 50개 넘는 첫 매장이 오픈했다. 지난 국경절 연휴(10월 1~7일)엔 유동인구가 정점을 찍어 하루 평균 방문객이 10만 명 이상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광저우(廣州)에 문을 연 세계 최대 레고 플래그십 스토어는 첫 영업을 시작하기도 전에 수천 명의 고객이 매장 앞에 긴 줄을 늘어섰다.
푸 점장은 브랜드 첫 매장이 가져오는 긍정적 효과를 고려해 베이징∙상하이 매장을 늘리는 것 외에도 항저우(杭州)에 '스타일랩' 첫 매장을 올해 안으로 오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플래그십 스토어 이코노미'에 대해 옌리강(閆立剛) 베이징시 상무국 국장은 베이징의 글로벌 리테일과 소비 자원의 집결 능력, 그리고 혁신 선도력을 강화해 비즈니스 경영 모델을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베이징은 이를 통해 향후 주요 브랜드의 첫 매장 유치에 더욱 힘을 쏟을 계획이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