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청두 9월4일]첨단 3D 프린터로 만든 다리가 쓰촨(四川)성 청두(成都)시 'FISU 2021년 제31회 하계유니버시아드' 개막식 메인 경기장 옆 이마허(驛馬河)공원에 설치됐다.
이 다리의 이름은 '유운교(流雲橋, 구름이 흐르는 다리)'로 길이가 66.8m에 이른다. 이 중 3D 프린터로 만든 구간은 길이 21.58m, 최대 폭 8m, 최고 높이 2.68m다. 유운교는 이마허의 유유히 흐르는 물결에서 영감을 받아 설계됐다.
3D 프린터로 제작된 유운교. (중국건축서남설계연구원 제공)
설계를 맡은 중국건축서남설계연구원 측은 일반적으로 3D 프린터로 다리를 만들 때 시멘트 소재를 사용하지만 유운교는 친환경 신소재인 'ASA(Acrylate-Styrene-Acrylonitrile)'와 유리 섬유 20%를 이용해 자체 제작한 재료로 만들었다고 소개했다.
이 소재로 만든 다리는 내구성과 내후성이 강하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다리 내부를 구성하는 철근 구조와 3D 프린터로 제작한 외벽의 결합으로 일반 육교와 동일한 무게를 지탱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D 프린팅 제작 다리는 구간을 나눠 인쇄한 후 현장에서 조립하는 시공 방식을 택했다. 다리를 인쇄하는 데 걸린 시간은 단 35일에 불과했고 12t에 달하는 소재를 사용했다.
유운교와 메인 경기장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중국건축서남설계연구원 제공)
3D 프린터로 제작한 다리는 배수 기능도 갖췄을 뿐만 아니라 조명까지 설치됐다. 설계팀은 외벽에 미리 구멍을 남겨둔 다음 파이프를 매설하는 방법으로 시공했다. 다리의 양쪽 난간은 경량 항공 소재를 사용했으며, 디지털 장비로 조각해 모양을 낸 다음 표면을 특수 코팅 처리했다.
산업용 3D 프린터를 이용한 다리 설계 성공으로 향후 건축 등 다양한 분야에서 3D 프린팅 기술이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