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화망 베이징 5월22일] 의료 영상 판독, 임상 의사결정 지원을 넘어 질병 위험 예측까지...인공지능(AI)이 중국 의료 현장의 진료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쓰촨(四川)대학 화시(華西)구강병원에는 '스마트 대뇌'가 존재감을 빛내고 있다. 이 AI 기반 시스템은 30여 가지의 치과 질환을 단 몇 초 만에 진단할 수 있다. 환자들이 자신의 상태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시각화'된 진단 차트도 생성해 준다. AI 기술 도입으로 의사와 환자 간 정보 격차가 좁혀지고 있다는 평가다.
"예전에는 환자들에게 이해하기 어려운 복잡한 의학 용어를 설명하는 데 시간을 많이 할애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AI를 통해 환자들이 자신의 질환을 더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됐습니다." 왕청린(汪成林) 화시구강병원 근관치료과 의사의 말이다.
이곳 병원에서는 임상 등급의 멀티모달 구강 병리 파운데이션 모델이 젊은 의사들을 위한 '클라우드 멘토' 역할을 하고 있다. 80~90%의 정확도를 자랑하는 해당 모델은 질병의 조기 발견과 치료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이러한 진전은 국가 차원의 노력이 뒷받침됐다. 지난해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등 다수 부서가 'AI+의료보건 응용 발전 촉진 및 규범화 실시 의견'을 발표한 데 이어 '15차 5개년(2026~2030년) 계획'에서도 ▷보조 진단 ▷정밀 의료 ▷건강 관리 ▷의료보험 서비스 ▷노인 돌봄 등 분야에 디지털 스마트 기술을 체계적으로 도입할 것을 명시했다.
지난해 5월 1일 기준 중국에서 출시된 의료 파운데이션 모델은 약 300개, 현(縣) 단위의 원격의료 영상진단 서비스 이용자는 6천800만 명(연인원) 이상에 달했다.
이 같은 낙관적 전망에도 불구하고 의료 AI 분야는 고품질 의료 데이터에 대한 제한된 접근성, 오진 위험 등 여러 문제를 겪고 있다. 장훙잉(張紅英) 쓰촨대학 화시병원 병리과 주임은 "일반 모델은 임상 판단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며, 맞춤형 진단에 적응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데이터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의료진 및 연구자들은 영상, 병리, 생화학 검사 등 분야에 걸쳐 표준화된 고품질 데이터셋을 구축할 수 있도록 의료계와 기술 업계가 더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거대 테크기업 알리바바 산하 알리헬스는 얼마 전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시에서 의학 AI 비서 '수소 이온'을 출시하고 영국의학저널(BMJ) 그룹과 독점 콘텐츠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번 협력으로 알리헬스의 AI 모델은 지난 10년간 BMJ 그룹이 발행한 70여 종의 의학 학술지에 게재된 콘텐츠 및 멀티미디어 자료에 대해 독점 라이선스를 획득했다. 이를 통해 파편화된 의학 문헌, 언어 장벽, 일반 모델에서 나타나는 AI 할루시네이션(환각) 등 오랜 난제들을 해결하겠다는 계획이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