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우한 8월15일] 과학기술 혁신과 산업 혁신의 심층 융합이 후베이(湖北)성의 신질생산력 발전을 촉진하는 '핵심 엔진'으로 부상하고 있다. 올 상반기 후베이성 하이테크제조업의 부가가치가 14.4% 늘면서 규모이상(연매출 2천만 위안 이상) 공업의 부가가치 7.9%의 성장을 견인했다.
손님에게 진한 커피를 건네는 '톈원(天問)' 로봇, 병원 안내데스크에서 환자에게 진료 절차를 알려주는 '위안유(遠遊)' 로봇...얼마 전 열린 '제3회 중국국제공급사슬엑스포(CISCE)'에선 20대의 '메이드인 후난' 휴머노이드 로봇이 바둑 두기, 태극권 시연, 악수하기 등 다양한 모습으로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우한(武漢)시에 본사를 둔 중국정보통신과학기술(CICT)그룹은 수년 전 이미 6G 시대의 비즈니스 기회를 예측하고 수천 개의 핵심 특허를 확보하면서 위성과 지면 간 융합, 초대규모 다중입출력(E-MIMO), 내생적 지능(EI, Endogenous Intelligence) 등 핵심 기술 분야에서 선도적 입지를 다졌다는 평가다.
이처럼 후베이성은 전통 산업, 신흥 산업, 미래 산업을 병행 발전시키면서 산업 구조를 계속해서 최적화함으로써 제조업의 '혁신' 수준을 끌어올리고 있다.
"10여 종의 신에너지차 모델이 잇따라 출시되고 우한강철그룹의 0.1㎜ 무방향성 전기(실리콘) 강판 프로젝트가 가동됐습니다. 국산 차량용 고성능 마이크로제어 반도체칩, 1만와트(W)급 파이버 레이저, 초고속 인공지능(AI) 광모듈 등 첨단 프런티어 제품이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후베이성 발전개혁위원회 기술처 책임자는 올 들어 후베이성이 전통 산업과 신흥 산업 분야에서 많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중순 '중국의 광밸리'라 불리는 우한 둥후(東湖)하이테크산업개발구는 100개의 '가젤 기업'을 엄선해 명단을 발표했다. 이들 기업은 ▷평균 연구개발(R&D) 인력 비중 50% 이상 ▷최근 3년간 단일 기업 평균 주식 융자 6천만 위안(약 115억8천만원) 이상 ▷섹터별 대장 기업 70% ▷스마트 로봇, 바이오 제조 등 프런티어 분야에서 심화 경영 중인 기업 80% 이상이라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
이들 기업은 둥후하이테크산업개발구의 대표적인 '유망 기업'으로 꼽힌다. 둥후하이테크산업개발구는 다년간의 노력으로 '발굴·엄선-맞춤형 육성-자원 연결'을 중심으로 한 가젤기업 서비스 체계를 구축해 총 1천862개 광밸리 가젤기업을 육성했다.
이곳의 혁신 바람은 다른 지역으로 확대됐다. 우한시에서 동쪽으로 90㎞ 떨어진 황스(黃石)시는 지난 2021년 6월 광밸리에 '황스(우한) 오프쇼어 과학혁신단지'를 설립함으로써 '우한에서 R&D, 황스에서 생산' '투자 유치는 우한에서, 투자는 황스에서'라는 '과학기술 혁신 도약 도시'를 구축해 왔다.
최근에는 우한신에너지연구원 콘셉트검증센터가 정식으로 문을 열었다. 이곳은 신에너지 산업의 플랫폼으로서 해당 분야의 과학혁신 성과를 전환·출시하는 데 힘을 실어 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후베이성의 성급 이상 인큐베이팅 기관은 600개를 넘어섰다. 상반기 성 전체 기술 협력 거래액은 3천187억7천100만 위안(61조5천22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55%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제 후베이성은 ▷광전자정보 ▷신에너지·스마트커넥티드카(ICV) ▷생명 건강 ▷첨단장비제조 ▷베이더우(北斗) 등 5대 우위 산업을 돌파구로 전략적 신흥 산업 더블성장 계획 시행에 박차를 가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