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톈진 6월8일] 류환환(劉緩緩·35세)과 그의 동료는 톈진(天津)시 허시(河西)구 우이루(友誼路)가도(街道·한국의 동) 빈시(賓西)빌딩 가정양로서비스센터에서 양로관리사 일하며 지역사회 60세 이상 노인 1천여 명에게 양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오늘은 집 보수와 병원 동행 서비스 주문을 처리해야 해요."
류환환은 아침 회의에서 양로 서비스 일정을 조율한 후 동료들과 함께 '노인 대학' 활동에 참석하는 노인들을 입구로 마중 나갔다. 그들을 본 어르신들은 반갑게 웃으며 몇 마디 나눴고 악수하거나 포옹을 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양로관리사'는 지역사회 가정 양로서비스 일선에서 활약하며 노인과 요양기관을 연결하는 교량 역할을 하고 있다. 이들은 행사 조직, 수요 발굴, 자원 매칭 등을 통해 지역사회 노인들의 삶의 질을 높인다.
류환환은 "돌봄 인력과는 다르게 어르신의 개별적 필요에 맞춰 전문 인력을 매칭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돌봄, 병원 동행 등 서비스를 제공하고 식사, 가사, 심리 등 측면에서 노인을 돌보며 어르신의 행복감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대인관계 및 즐길거리에 대한 노년층의 수요에 맞춰 '노인 대학' 강좌를 열어 다채로운 문화 생활도 제공하고 있다. 명절에 자녀가 집에 오지 못하는 어르신이 있으면 집을 찾아가 외로움을 덜어준다. 또 편리하고 저렴하게 물건을 구매하기를 원하는 어르신들을 위해 '문 앞'까지 배달되는 공동구매 프로그램도 소매업체와 마련했다. 이밖에 노인 식당 운영, 심부름, 병원 동행, 가사, 집 보수 등 서비스도 제공한다.
"어르신이 일상에서 겪는 어려움을 자녀처럼 나서서 해결하는 것" 류환환은 양로관리사의 일을 이렇게 설명한다.
서비스 효율을 높이기 위해 류환환의 근무지에서는 새로운 기술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노인들은 외출할 필요없이 스마트 기기를 이용해 양로관리사와 연락하고 정보 및 공지사항을 확인하며 서비스를 주문하고 공동구매 행사에 참여할 수 있다.
인구 고령화가 심화되면서 중국에서는 양로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날로 커지고 있다. 현재 중국 전역의 여러 지역사회에서는 양로관리사 일자리를 마련해 관할구역 내 고령 주민들에게 섬세하고 맞춤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 수년간 중국 인력자원사회보장부(인사부)는 장기 간병인, 지역사회 양로 보조사, 노인 목욕 보조사 등 노인 돌봄과 관련된 새로운 직종을 연이어 발표하며 양로 서비스를 더욱 세분화·전문화하고 있다. 또 지난달 인사부는 '양로 서비스사'라는 전문 직업에 대한 신설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처럼 중국은 양로 서비스 전문 인재 관련 제도를 점진적으로 보완해 나가고 있다.
사회적 관심과 정책적 지원으로 갈수록 많은 사람들이 '노년의 행복한 삶'을 지원하는 '유망 산업'에 뛰어들고 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