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우루무치 3월24일] 초봄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타리무(塔里木·타림)분지에서 초록 풍경을 보기란 결코 쉽지 않다. 그러나 쿠처(庫車)시의 스마트 식물농장에서는 생기 가득한 식물들이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타리무분지에 있는 타커라마간(塔克拉瑪幹·타클라마칸) 사막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모래사막이다. 이 사막 근처에 위치한 쿠처시는 기후가 건조하고 수자원이 제한적이다. 이 때문에 주로 톈산(天山)산맥에 쌓인 얼음과 눈을 이용해 관개한다. 사람들이 이곳의 첫인상을 황량하고 척박하다고 느끼는 이유다.
그러나 쿠처시 융쿠퉁신(甬庫同心)촌에 있는 식물공장에선 수경재배로 시금치, 고수, 쑥갓 등을 키우고 딸기도 재배한다. 계절과 날씨의 제약을 받지 않는 이곳에서는 농약이나 성장촉진제를 사용하지 않는 고품질 과일과 채소를 1년 365일 재배하고 있다.
다양한 품종의 딸기를 관리하는 농민 아이리커리무(艾力克力木·29)는 지난해 농장이 지어진 후 지금까지 약 10개월째 근무하고 있다. 사막의 오아시스에서 달콤한 딸기를 키우는 건 그의 자랑이다.
저장(浙江)성 닝보(寧波)시의 지원을 받아 지어진 식물공장은 지난해 5월 착공해 10월 중순 정식 가동에 돌입했다. 쿠처시 '무토 재배' 시범 모델인 셈이다. 공장 책임자 장야핑(張亞萍)은 고객의 니즈에 맞춰 다양한 채소와 딸기를 생산한다고 소개했다. 이어 올봄 첫 수확한 딸기가 큰 인기를 끌고 있으며 두 번째 수확도 한창이라고 덧붙였다.
"식물공장 설비는 거의 완전 자동화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직원 1명당 면적 2천667㎡의 딸기를 관리할 수 있죠." 아이리커리무의 말이다. 그는 매일 관개, 가지치기, 수확 등 작업을 하다 문제가 있을 땐 기술자에게 자문을 구한다.
자오훙샤(趙紅霞) 쿠처시 농업기술보급센터 고급농예사는 "고품질의 채소를 재배하려면 기술인력의 지원이 필요한데, 농업기술보급센터가 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식물공장에 스마트 온실 및 무토 재배 기술 시설이 갖춰져 있어 농작물이 이상적인 환경 속에서 자란다고 덧붙였다.
아이리커리무는 "과거에는 완전히 경험에 의존해 재배했지만 지금은 전기전도도(EC), 산도(pH) 등 수치를 활용하는 법을 배웠다"며 파종, 육묘, 옮겨심기, 아주심기부터 데이터 기록 및 분석에 이르기까지 세심하게 관리하고 있다고 전했다.
식물공장 벽에는 파종, 정식, 수확 날짜 및 생장 현황 등이 일목요연하게 기록된 생산 계획표가 있다. 아이리커리무는 능숙하게 스크린을 클릭해 물, 비료, 차양 등 시스템을 간편하고 효율적으로 다뤘다.
이처럼 신장(新疆)이 최근 수년간 스마트 농업 발전에 박차를 가하면서 사막 속 '오아시스'는 점점 더 많아지는 추세다.
신장(新疆) 허톈(和田)현 경제기술개발구의 6.67㎢짜리 농업 기지가 대표적인 예다. 성스화창(盛世華強)농업과학기술회사는 3년 만에 이곳에 일광 온실 비닐하우스 약 1천 동을 세워 연간 채소 7만t(톤)을 생산한다. 생산액은 약 2억4천만 위안(482억원)에 달한다. 또 현지에서 일자리 수천 개를 창출했다.
신장(新疆) 카스(喀什)에 있는 진바오인(金保銀)농업과학기술발전회사는 비닐하우스에서 고추 모종을 키운다. 이곳 스마트 생산라인을 통해 하루 평균 생산되는 육묘는 모판 기준 3만 개 이상에 달한다.
'무화과의 고장'으로 불리는 아투스(阿圖什)시는 시설 농업을 대대적으로 발전시키고 있으며 제철이 아닌 신품종을 도입해 무화과를 사계절 공급하고 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