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베이징 9월16일] 베이징에서 열리고 있는 '2024 중국국제서비스무역교역회(CIFTIS)'에서 '녹색' 관련 전시가 눈에 띈다. 신소재로 변신한 짚, 식물공장에서 재배하는 '녹색' 채소, 폐기 풍력 터빈을 재활용한 제품, 녹색∙저탄소 신솔루션 등...중국 경제사회 전반에서 불고 있는 녹색 전환 트렌드를 살펴보자.
◇신소재로 변신한 짚
중국이 '솽탄(雙碳·탄소 배출 정점 및 탄소중립)' 목표를 제시하고 녹색∙환경 보호에 대한 각계의 관심도 높아지면서 '보잘것없는' 짚이 점차 '대산업'으로 발전하고 있다.
중신(鍾鑫) 안후이(安徽) 펑위안(豐原)그룹 마켓매니저는 "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짚을 바이오 가공 처리하면 폴리젖산(PLA)을 만들 수 있다"면서 "이런 새로운 바이오분해 소재는 일부 분야에서 기존의 플라스틱을 대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짚은 신소재가 될 뿐만 아니라 청정 열 공급 원료로 쓰일 수 있다.
이번에 처음 CIFTIS에 참가한 우한(武漢) 광구란옌(光谷藍焰)신에너지회사는 바이오매스 보일러 열 공급 프로젝트 모형을 선보였다. 해당 회사의 허타오(何濤) 매니저는 이것이 짚∙나뭇가지 등 임농업의 폐기물에서 추출한 바이오매스를 열에너지로 전환하는 프로젝트라면서 열효율이 90% 이상이고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아 친환경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해당 프로젝트가 이미 우한 등지에서 시행되고 있다며 "우한 캉스푸(康師傅)식품공업단지의 열 공급 프로젝트는 매년 이용사에 약 1천300만 위안(약 24억4천400만원)의 비용을 절감해 주고 있다"고 부연했다.
◇식물공장에서 재배하는 '녹색' 채소
최근 수년간 경제사회가 발전하면서 고품질 농산물에 대한 수요 역시 눈에 띄게 늘었다.
베이징 이칭(一輕)과학기술회사의 전시부스에는 햇볕과 흙 없이 푸른 채소가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리위안(李原) 식물공장 책임자는 이것이 고정밀 환경 제어를 실현한 현대 농업 시설이라면서 완전밀폐형 청정 작업장에서 채소 생장에 필요한 온도∙빛∙물∙비료 등 각 요소를 정밀하게 제어해 채소의 생장 효율을 크게 높였다고 설명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전통적 토지 농업과 비교해 식물공장의 채소 생장 주기가 약 50% 단축됐고 물 사용량은 90% 이상 줄어든 반면 생산량은 현저하게 늘었다. 그는 "버터헤드 상추의 경우 재배 기간이 42일에 불과하다"면서 "사시사철 언제든 수확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생장 환경이 안정적이고 믿을 수 있고 잔류농약, 중금속, 바이러스 걱정이 없으며 영양가와 신선도가 더 높다고 덧붙였다.
◇폐기된 풍력 터빈 재활용
베이징 궈넝(國能)룽위안(龍源)환경보호회사 전시부스에는 폐기된 풍력 터빈으로 만든 판재가 전시돼 있다.
최근 수년간 중국의 풍력 발전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풍력 설비용량도 꾸준히 확대됐다. 전시부스 관계자의 설명에 따르면 육상 풍력발전기의 터빈과 태양광 패널의 수명은 보통 20~25년으로 앞으로 '은퇴'할 발전기가 늘 것으로 예상됐다.
과거에는 폐기 터빈을 대부분 쌓아 두거나 매립으로 처리해 공간적∙환경적으로 문제가 많았다. 이에 룽위안환경보호회사는 물리, 화학 등 다양한 분야의 연구개발과 혁신을 통해 폐기 터빈을 바닥재, 가드레일, 테이블 및 의자, 파렛트 등 제품으로 만들어 풍력 발전기의 녹색화∙무해화 사용에 주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