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베이징 9월2일] 주방 폐유로 만든 항공기 연료, 제강 시 발생하는 배기가스를 활용한 고(高)영양의 사료 단백질, 농업 폐기물과 짚으로 만든 빨대...바이오제조가 식품∙의약∙소재∙화학공업∙에너지 등 분야로 빠르게 스며들고 있다.
업계 연구에 따르면 중국의 선진 바이오제조 총생산 규모는 약 1조 위안(약 187조원)에 달하며 각 방면에서 산업 혁신 센터, 첨단 바이오제조 산업 클러스터가 구축되면서 새로운 경제 성장 엔진이 만들어지고 있다.
안후이(安徽)성 허페이(合肥)시에 위치한 화헝(華恆)바이오회사에선 순백색의 가루가 시선을 끈다. 류융쥔(劉勇軍) 화헝바이오연구원 시스템∙합성생물학센터 연구과제팀 책임자는 "이것이 미생물의 무산소 발효로 생산한 L-알라닌"이라면서 "옥수수 분말 등 원재료를 발효탱크에 넣고 휘저으면서 미생물을 키워 알라닌 제품을 생산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를 특정 제품으로 만들기 위해선 유전자 편집, 대사공학 등의 기술이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그는 "기존의 화학 생산 방식은 비용이 높고 환경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면서 "미생물 무산소 발효를 거치면 이산화탄소 배출이 없고 제조 비용도 50% 이상 절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화헝바이오회사가 생산하는 바이오 기반 제품은 신소재, 동물 영양, 생활화학제품∙화장품 등 분야에서 광범위하게 쓰이고 80여 개 국가(지역)에 수출되고 있다.
싸이디(賽迪∙CCID)연구원의 연구에 따르면 중국에서 ▷유전자 검사 ▷유전자 편집 ▷합성생물제조 등 핵심 기술이 빠르게 보급 및 응용되면서 바이오제조 산업의 규모가 비약적 성장을 이룰 것으로 전망됐다.
왕쉬(王旭) 싸이디연구원 소비재공업연구소 식품∙바이오제조산업 연구실 부주임은 "바이오제조 산업의 규모가 계속해서 확대되면서 장비∙검사∙바이오환경보호 등 서비스형 제조업∙생산형 서비스업이 함께 발전해 새로운 성장점을 형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수년간 중국의 바이오제조가 장족의 발전을 이뤘지만 핵심 산업의 부가가치가 공업 부가가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4%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연구개발 투자, 중∙고급 제품의 생산 및 공급, 인재 육성 등에 힘을 쏟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각지 정부도 바이오제조 산업 클러스터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허페이시는 오는 2026년까지 전문 산업단지를 3개 이상 건설하고 바이오제조 산업 클러스터의 생산액 규모를 300억 위안(5조6천100억원) 돌파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장쑤(江蘇)성 창저우(常州)는 2027년까지 합성생물 산업 생산액을 1천억 위안(18조7천억원) 이상 창출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또 자체 연구개발 혁신 능력 제고를 위해 중국 각지에서는 산업 혁신 센터 건설과 자금 지원 확대 등의 레이아웃 작업에 한창이다. 광둥(廣東)성은 선전(深圳) 광밍(光明)과학성에 국가 바이오제조 산업 혁신센터 건설을 승인했다. 허페이는 창펑(長豐)현 등지에 연구개발 파일럿 테스트 집중단지 및 생산제조기지를 건설할 계획이다. 이밖에 베이징, 선전, 창저우, 우시(無錫) 등은 바이오제조 관련 특별펀드를 설립하고 다방면의 정책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