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손에 커피는 일상" 中 시장 잠재력에 몰리는 글로벌 브랜드-Xinhua

"한 손에 커피는 일상" 中 시장 잠재력에 몰리는 글로벌 브랜드

출처:신화망 한국어판

2024-08-26 13:38:28

편집: 陈畅

[신화망 베이징 8월26일] 차(茶)의 나라 중국이 동아시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커피 소비 시장으로 부상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독보적 입지를 다지고 있다.

중국 유명 커피 브랜드 루이싱(瑞幸)커피가 최근 2만 번째 매장을 오픈했다. 세계 최대 커피 유통업체인 독일 노이만 커피그룹도 8월 상하이에 자회사를 설립했다.

월드커피포털(World Coffee Portal)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은 미국을 제치고 세계에서 커피 매장을 가장 많이 보유한 국가가 됐다.

지난 6월 12일 베이징시 화이러우(懷柔)구 상왕위(上王峪)촌의 허인(河茵)카페를 찾은 사람들이 한가로운 한때를 즐기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급성장하는 원두커피 시장, 프리미엄에 지갑 열어

중국 커피 애호가들의 입맛이 점점 더 고급화되고 있다. 한때 인스턴트 커피가 중국 시장을 주름잡았다. 하지만 최근 통계를 보면 원두커피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독일 통계 플랫폼 스타티스타(Statista)는 지난해 중국 원두커피 시장 규모가 약 1천623억5천만 위안(약 30조3천594억원)으로 전년 대비 대폭 성장했으며 올해엔 1천930억 위안(36조91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요즘 중국 소비자들은 '커피 원산지'를 따진다. 수많은 회사원이 프리미엄 커피를 위해 기꺼이 비싼 값을 지불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커피업체 역시 두 가지 음료를 혼합한 티 커피나 프루트 커피를 개발하는 등 현지인의 입맛을 맞추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그중 우룽(烏龍)라떼, 오렌지주스 아메리카노가 대표 인기 메뉴다. 지난해 루이싱이 출시한 장향(醬香)라떼는 중국의 고급주 구이저우(貴州) 마오타이(茅臺)가 가미된 것으로 출시 첫날에만 542만 잔 이상 팔리며 1억 위안(187억원)이 넘는 판매액을 올릴 정도로 소셜미디어(SNS)에서 엄청난 반향을 일으켰다.

스타벅스 리저브 상하이점 매장 직원이 지난해 11월 24일 원두를 로스팅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대중화된 커피 문화, 아이스커피 즐기는 사람도 늘어

1999년 서양 커피 체인으로 중국에 첫 진출한 스타벅스를 필두로 2006년 코스타 커피, 2019년 팀호튼스 등 해외 커피 브랜드가 잇따라 중국 시장에 발을 내디뎠다. 이후 커피는 중국에서 널리 애용되는 음료가 됐다.

과거에는 트렌디한 분위기와 해외 커피 문화의 매력을 선호하는 세련된 화이트칼라 직장인이 카페 이용객의 주를 이뤘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사이 큰 변화가 생겼다.

손에 커피를 들고 다니는 중국인의 모습은 이제 흔한 풍경이다. 출근길에서나 쇼핑하면서 커피를 마시거나 또는 주말에 여유롭게 커피를 즐기는 등 중국인들에게 커피는 일상이 됐다.

또한 빠른 배달 문화 덕분에 온라인 커피 주문도 용이해졌다. 주요 도시에서는 커피를 내려 배달하는 데 보통 한 시간도 채 걸리지 않는다.

월드커피포털이 지난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설문조사에 참여한 중국 카페 이용객 4천 명 중 90% 이상이 매주 뜨거운 커피를 마시고 64%는 적어도 일주일에 한 번 아이스커피를 마신다고 응답했다.

보고서는 중국이 동아시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커피 시장이 됐다고 전했다.

허베이(河北)성 슝안(雄安)신구에 위치한 루이싱커피 매장 직원이 1월 16일 손님에게 커피를 제공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성장 잠재력 큰 中 시장, 외국 브랜드 진출 잇따라

카페베네를 비롯한 다수의 한국 커피 브랜드 역시 성장하는 중국 시장에 주목하며 중국에 매장을 내고 있다.

에밀리 추아(Emily Chua) 노이만 상하이 최고운영책임자(COO)는 활력 넘치는 중국 시장에 큰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상하이에 노이만의 중국 첫 지사를 설립하게 되어 기쁘다"며 "중국 커피 산업의 성장과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제커피기구(International Coffee Organization)에 따르면 2010~2022년 중국의 1인당 커피 소비량이 4배 증가했다. 스타티스타도 중국 커피 애호가 중 절반 이상이 일주일에 3잔 이상 커피를 마신다고 전했다.

'2024 중국 도시 커피 발전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말 기준 상하이 내 커피 매장은 9천553개로 세계 선두를 달린다.

스타벅스에게도 중국은 잠재력이 넘치는 매력적인 시장이다. 그러나 락스만 나라심한(Laxman Narasimhan) 전 스타벅스 최고경영자(CEO)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스타벅스가 중국에서는 아직 초기 단계"라고 말했다.

전 세계의 커피를 맛보고자 카페를 찾는 중국인들이 늘면서 커피 소비와 지출 역시 동반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내 팀호튼스 매장을 관리하는 팀스 차이나는 올 2월 창립 5주년을 맞아 중국 60여 개 도시에 900개 이상 매장을 오픈하겠다는 목표를 내놓았다. 루융천(盧永臣) CEO는 "커피 사랑이 커져가는 신흥시장 중국에 깊숙이 침투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전통적으로 차를 즐기던 중국에 커피는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다. 중국 전역에서 커피 문화가 인기를 더해가고 원두 시장 잠재력이 커지자 여러 해외 브랜드는 이를 놓칠 수 없는 좋은 시장 기회로 보고 중국 진출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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