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타이위안 8월13일] 파리 올림픽 탁구 여자 단식 결승전을 앞둔 주말, 천샤오페이(陳晓飛·28)는 영화관을 찾아 올림픽 경기를 관람했다.
천샤오페이가 파리 올림픽 기간에 영화관을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불과 일주일 전에도 한 영화관에서 파리 올림픽 개막식을 관람했다.
조용한 영화관과 달리 올림픽 전용관에서는 이따금 박수 소리가 터져 나왔다. 그는 "아이맥스 스크린으로 보면 파리에 가지 않아도 센강에 앉아서 관람하는 기분이 든다"고 말했다. 개막식 당일 파리에 내리던 비가 스크린을 관통해 영화관 안 관객들의 얼굴에도 뚝뚝 떨어졌다.
중국전영(電影)회사는 파리 올림픽을 앞둔 지난달 27일부터 중국 수백 개 영화관에서 중국중앙방송총국(CMG)의 '2024년 파리 올림픽 TV 프로그램 상영관 생중계'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중국전영회사의 웨이보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기준, 중국 165개 이상 도시의 800여 개 영화관에서 올림픽 일부 경기가 상영됐다.
푸뤄칭(傅若清) 중국전영회사 회장은 영화관의 올림픽 생중계 도입은 중국 영화산업의 혁신적 시도이자 국제 스포츠 행사와의 국경을 초월한 융합이라고 말했다.
관객들은 제3플랫폼을 통해 올림픽 경기 예약 사이트에 접속할 수 있다. 영화관에서 티켓을 구매하듯 원하는 경기와 좌석을 골라 상영관에서 경기를 관람할 수 있다.
초대형 아이맥스 스크린, 4K 화질, 스테레오 서라운드 설비 조건을 갖춘 영화관은 스포츠 경기의 세밀한 부분까지 표현해 관객의 몰입감을 높인다. 올림픽 경기 관람을 위해 자주 극장을 찾는 천샤오페이는 "이곳에서는 생생한 현장 분위기를 느낄 수 있으며 경기를 관람하면서 주변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영화관의 대형 스크린을 통해 보는 생중계로 스포츠의 매력을 유감없이 느낄 수 있다. 중국영화 배급사는 영화관 설비가 업그레이드되고 저작권 유통 채널이 발전하면서 앞으로 스포츠 경기, 콘서트, 드라마 등 콘텐츠가 계속 스크린에 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영화관 관람 외 다양한 기능이 계속 확장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