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파리 7월25일] 파리 올림픽 탁구 경기가 오는 27일 사우스 파리 아레나4에서 시작된다. 경기장 본체는 '메이드 인 프랑스'이지만 '색이 바뀌는' 무지개 탁구대, 경기장을 누비는 은색 탁구공, 녹색∙저탄소 친환경 바닥재는 모두 '메이드인 차이나' 제품이다.
◇'색이 바뀌는' 무지개 탁구대
중국 스포츠브랜드 업체 훙솽시(紅雙喜)는 지난 2000년 시드니 올림픽을 시작으로 일곱 번째로 올림픽에 탁구대를 제공하게 됐다.
러우스허(樓世和) 훙솽시 사장은 "파리 올림픽 탁구대는 과학기술과 로맨틱의 절묘한 융합"이라며 회사 연구팀이 1년 반에 걸쳐 '색이 바뀌는' 탁구대를 준비했으며 탁구대의 표면 공정을 최적화했을 뿐만 아니라 탁구대의 마찰력과 탄성도 최상의 상태로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색상 조합에 있어 파리 올림픽 탁구대는 검은색을 메인으로 파리 올림픽조직위원회의 요구에 따라 분홍빛을 띤 보라색을 추가했다. 'PARIS 2024'와 올림픽 심벌 로고 디자인에는 처음으로 부조 기법을 사용해 예술 도시라는 파리의 이미지를 부각시켰다. 동시에 경기 중 선수들이 부딪히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입체 로고 모서리를 둥글게 처리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파리 올림픽 탁구대에는 칩이 내장된 가변 조명 시스템을 사용했다는 것이다. 휴대전화나 리모컨으로 원격 조종해 7가지 무지개 색을 연출할 수 있다. 러우 사장은 "탁구 경기가 시작되면 관객들은 매우 멋진 경험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15단계 검사 절차 거친 탁구공
파리 올림픽의 탁구 공인구 모델은 더블피쉬(雙魚)의 par40+다. 고품질 ABS 소재를 사용한 해당 모델은 더 정밀한 원형 형태와 뛰어난 회전 성능을 자랑한다.
더블피쉬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 탁구 경기에도 공인구를 제공했다. "16년 만에 다시 올림픽 무대에 서기 위해 철저한 준비를 했습니다." 리위산(李玉珊) 더블피쉬 스포츠 경기 총감은 "올림픽을 대비해 15단계의 테스트 절차를 설정했다"며 "고품질 소재와 뛰어난 회전 성능을 바탕으로 소수점 두 자리까지 정밀도를 맞춘 par40+를 제작해 국제탁구연맹(ITTF)의 승인을 획득했다"고 전했다.
경기 공인구 외에도 더블피쉬는 파리 올림픽에 깜짝 선물을 가져왔다. 리 총감은 과거에는 선수들이 경기 중 스매싱을 강하게 넣으면 탁구공이 멀리 날아가거나 심지어 경기장 밖으로 나가 심판이 직접 공을 새로 꺼내 서브하는 선수에게 던져줬지만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는 '심판 서브 기기'가 이 역할을 대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첫선을 보이는 해당 장비 역시 더블피쉬가 제작했다"며 "향후 심판의 보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탁구 경기장에 깔린 중국산 PVC 바닥재
탁구대와 탁구공 외에도 파리 올림픽 탁구 경기장에 깔린 PVC 바닥재 역시 중국산이다. 허베이(河北)성 스자좡(石家莊)시에 위치한 허베이잉리아오(英利奧)스포츠용품회사(이하 잉리아오 스포츠)가 제공했다.
잉리아오 스포츠는 파리 올림픽조직위의 요구에 따라 탁구 경기장의 PVC 바닥재를 업그레이드했다. 류자자(劉佳佳) 잉리아오 스포츠 연구개발(R&D) 부서 책임자는 "도쿄 올림픽에서 사용한 색상 조합을 유지하면서도 재활용 가능한 고무 자재를 사용했다"고 말했다. 이어 "자재는 재활용이 가능해 '경기장 건설에 ▷이산화탄소 배출 감축 ▷환경 보호 ▷재활용의 높은 기준'을 적용하는 파리 올림픽조직위의 운영 기조에 부합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파리 올림픽 탁구 경기장에서는 검은색 PVC 바닥재를 사용할 예정으로 앞서 3번의 대회(올림픽, 세계선수권대회, 월드컵)와 비교했을 때 선수와 관중에게 색다른 시각적 효과를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