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베이징 7월17일] 올해 중국 경제의 상반기 성적표가 공개됐다.
지난 15일 중국 국가통계국의 잠정집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중국 국내총생산(GDP)은 61조6천836억 위안(약 1경1천719조8천840억원)으로 불변가격 기준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거시정책 효과가 지속적으로 방출되면서 상반기 국민 경제가 회복세를 이어가며 연간 성장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조건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특히 올 들어 대규모 설비 업그레이드 및 소비재 '이구환신(以舊換新·중고 제품을 새 제품으로 교환 시 제공되는 혜택)', 초장기 특별 국채 등의 조치가 시행되면서 투자와 소비를 견인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관련 데이터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전국 고정자산 투자(농가 제외)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 증가한 24조5천391억 위안(4천662조4천290억원)으로 집계됐다. 대규모 설비 업그레이드 정책에 힘입어 상반기 장비∙공구∙기구 구매 투자와 제조업 기술 개조 투자는 각각 17.3%, 10%씩 늘었다. 한편 초장기 특별 국채, 특별 채권 등은 투자 확대를 위한 자금 역할을 했다. 상반기 인프라 투자는 5.4% 증가하며 전체 투자 성장률을 1.2%포인트 끌어올렸다.
소비를 보면 상반기 사회소비재 소매판매액은 전년 동기 대비 3.7% 늘어난 23조5천969억 위안(4천483조4천110억원)을 기록했다. 서비스 소매판매액은 상품 소매판매액의 증가폭을 4.3%포인트 상회하는 7.5%의 성장률을 보였다. 특히 소비재 이구환신 정책은 주민 소비 잠재력을 방출하며 자동차, 가전 등 내구 소비재 성장에 '촉매제' 역할을 했다.
한편 중국 경제는 '양적 성장'을 비롯해 '전환의 효과'와 '질적 성장'도 두드러졌다.
올 상반기에는 산업의 '녹색' 전환 추세가 더욱 분명해졌다. 관련 데이터에 따르면 올 상반기 중국 규모 이상(연매출 2천만 위안 이상) 첨단기술 제조업의 부가가치는 규모 이상 공업 부가가치의 15.8%를 차지했다. 전 분기보다 0.6%포인트 오른 수치다. 집적회로(IC), 서비스 로봇, 신에너지차, 태양광 배터리 등 신형 스마트 녹색 제품의 성과가 두드러지면서 생산량도 모두 두 자릿수 성장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2분기 GDP 성장률이 전 분기보다 다소 하락한 4.7%를 기록했다는 것도 주목해야 하는 부분이다.
국가통계국 대변인은 "단기적인 관점에서 볼 때 2분기 경제성장률의 하락은 극단적 날씨, 수해 피해 등 단기 요인의 영향 때문"이라면서 "특히 중국 내 유효 수요 부족 문제가 두드러지고 국내 대순환이 원활하지 못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전반적으로 2분기 경제는 단기적으론 변동이 있었지만 장기적인 호조세는 유지했다고 덧붙였다.
하반기를 앞두고 여러 외자 기관은 중국 경제에 '신임표'를 던졌다.
류징(劉晶) HSBC 글로벌 리서치 중화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거시경제와 관련해 HSBC는 5% 내외의 연간 실질 GDP 성장률을 달성할 것이라는 연초의 판단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중국은 여전히 글로벌 제조업의 주요 엔진이라고 부연했다.
위자옌(郁嘉言) 웰링턴 매니지먼트 부사장이자 고정수익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올 들어 중국 경제가 다음 단계의 정책 최적화와 개선 가능성을 드러낸 동시에 중국 자산의 장기 성장 기회를 키워냈다고 평가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