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톈진 7월17일] 톈진(天津)의 해안선을 따라 남쪽으로 내려가면 육지에서 바다까지 뻗어있는 액화천연가스(LNG)터미널 부두가 톈진항 난강(南港) 항구구역에 모습을 드러낸다.
며칠 전 미국에서 온 한 LNG 운반선이 무사히 부두에 정박해 하역 작업을 마쳤다. 이는 베이징가스그룹 톈진 난강 LNG 비상 비축 프로젝트부가 올 들어 하역한 13번째 LNG 운반선이다.
약 보름 전, 베이징가스 톈진 LNG 비상 비축 프로젝트 2기 공정이 정식 가동되면서 천연가스 전체 비축 능력이 약 10억㎥까지 향상됐다.
황무지였던 난강 공업단지는 지난 2009년 톈진항 난강 항구구역에서 착공됐다. 2015년에 난강 공업단지에 세계 일류 수준의 석유화학 산업기지 건설이 제시됐고, 2017년 톈진시는 석유화학 정제 프로젝트, 화학공업 프로젝트를 난강 공업단지에 신설해 발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시노펙(SINOPEC)은 난강 공업단지에 입주한 핵심 기업 중 하나다. 지난 2020년 시노펙은 700억 위안(약 13조3천억원)을 투자해 신소재·신에너지·청정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 협력하는 협의를 톈진시와 체결했다.
그중 대표 프로젝트는 2021년 5월에 착공한 시노펙 톈진 난강 고급 신소재 프로젝트 클러스터다. 이 프로젝트는 연간 생산량 120만t(톤)에 달하는 에틸렌 프로젝트, 다운스트림 고급 신소재 산업 클러스터 등 11개 프로젝트로 구성된다.
왕바이썬(王百森) 시노펙 톈진지사 대표는 시노펙이 톈진의 전통 석유화학 산업을 고급화·지능화·녹색화 전환 및 업그레이드하는 데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면적 109㎢에 달하는 난강 공업단지는 부두의 강점을 바탕으로 ▷시노펙·중국해양석유그룹(CNOOC)·중국석유천연가스그룹(CNPC) 등 중앙기업(중앙정부의 관리를 받는 국유기업) ▷톈진보하이(渤海)화공그룹·베이징가스그룹 등 지역 선도 기업 ▷로열더치셸·BP아모코 등 국제 화학공업기업을 유치해 오일가스 채굴·정제·에틸렌·클로르 알칼리 등 분야에서 뚜렷한 우위를 구축했다.
왕이주(王義珠) 톈진경제기술개발구 난강공업단지의 산업촉진판공실 주임은 수년간의 개발 및 건설을 통해 난강공업단지가 1천만㎥가 넘는 원유 비축 능력, 1천만t이 넘는 LNG 수용 능력, 100만t이 넘는 윤활유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지난해 난강공업단지의 생산액은 약 890억 위안(16조9천100억원)으로 톈진시 녹색 석유화학 산업사슬 생산액의 약 20%를 차지한다. 이제는 1천억(19조원)위안급 산업 클러스터로 나아가고 있다.
지난해 12월 난강공업단지는 중국석유화학공업연합회가 발표한 '녹색 화학공업단지 목록(2023년)'에도 올랐다.
2023년 톈진시의 녹색 석유화학 산업 생산액은 3천300억 위안(62조7천억원)을 넘어섰으며 톈진시 10대 산업 중 1위를 기록했다.
류다오강(劉道剛) 톈진시 교통운수위원회 부주임은 "난강공업단지를 세계 일류의 녹색 화학공업 신소재 기지로 조성하는데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