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창사 7월9일] 3시간가량의 비행과 30분도 채 안 되는 무장애 통관을 거쳐 한국 부산 관광객 진영덕(72)과 부인 문순희 등 일행 16명으로 구성된 평균 연령 약 60세의 '한국 단체 관광객'이 부산에서 출발해 후난(湖南)성 장자제(張家界)시에 도착했다.
지난 2004년 장자제를 여행했던 진영덕은 이번이 두 번째 방문이다. 그는 한국에서 장자제는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여행지'로 손꼽힌다면서 친구들과 이번 해외여행에 대해 이야기 나눌 때 거의 모든 사람이 장자제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여행이 결정되자 '장자제 여행 경험이 있는' 진영덕이 투어를 예약했다. 진영덕은 "항공권, 입장료, 숙박비, 음식, 가이드 등이 모두 포함된 4박 5일 일정이 89만원이라면서 정말 가성비가 좋다"고 밝혔다. 그는 장자제로 향하는 교통이 이렇게 편리해진 줄 몰랐다며 친구들은 이번 장자제 여행이 처음인 만큼 모두 기대가 크다고 덧붙였다.
올해 1~6월 장자제항공 통상구 출입경 인원은 24만여 명(연인원)으로 그중 한국인이 63.35%다.
"장자제는 줄곧 한국 관광객들에게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하지만 예전에는 직항편이 없어 중국 국내 기타 공항을 경유해야 했고 창사(長沙)를 경유하는 가장 빠른 노선도 6~8시간이 걸리는 등 한국 관광객의 장자제 여행에 불편함이 있었죠."
펑춘(彭純) 장자제 허화국제공항 시장부 부장은 지난 2006년 한국~장자제 직항 노선이 개통된 이후로는 비행 시간이 단 3시간으로 단축됐다고 소개했다.
올 상반기부터 장자제 허화국제공항은 한국의 부산·청주·무안·대구·인천 등 5개 도시로 향하는 직항 노선을 개통해 매주 46회 운항하고 있다.
후난 나바이리(納百利)국제여행사의 조선족 가이드 첸밍쉰(千明勛)은 일찍부터 픽업 지점에 나와 일행을 기다렸다. 그는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잘 아는 '현지 가이드'다. 장자제에는 첸밍쉰과 같은 가이드와 해설사만 700명이 넘는다.
첸 가이드는 한국에서 장자제가 효도 여행지로 인기를 끌고 있어 부모님을 위해 장자제 패키지여행을 예약하는 한국인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그는 단체 관광객의 연령대가 전반적으로 높은 것을 고려해 컨디션에 따라 여행 루트나 관람 및 관광 시간을 적절히 조정하는 등 맞춤형 서비스를 준비했다. 첸 가이드는 "여행 일정에는 우링위안(武陵源), 톈먼산(天門山), 대협곡, 72기루(奇樓·72층짜리 기이한 건물) 등 장자제 대표 명소가 포함됐다"고 말했다. 대부분 한국 관광객이 현지 음식에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단체 식사는 한식 위주로 제공된다고 덧붙였다.
진영덕은 장자제의 거리와 골목 그리고 호텔 어디서든 한식당을 쉽게 찾아볼 수 있게 된 데 놀라움을 표했다. 주요 서비스 장소와 관광지마다 한국어가 표기돼 있고 한국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도 많아졌다는 설명이다.
어우빙보(歐兵波) 장자제시 문화여유광전체육국 국장은 늘어나는 한국 관광객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현지 문화 관련 부서에서 한국어를 아는 청년들을 특별히 고용해 교육을 거쳐 '역외 관광 해설사증'을 발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증명서 유효 기간은 6개월로 기한이 만료되면 전문 교육을 통해 이를 갱신해야 한다. 장자제에서 한국 시장을 대상으로 서비스하는 직접 종사자 수는 한창 많을 경우 3천 명이 넘을 때도 있다.
장다웨이(張大偉) 씨트립 지역정무 사장은 "중·한 양국이 지리적으로 인접해 여행 경비 측면에서 가성비가 높다"면서 "최근 중국이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다양한 정책 발표에 나선 것도 한국 관광객 증가와 관련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장자제의 독특한 풍경과 성공적인 홍보 활동이 한국 관광객을 끌어들인 주된 이유라고 부연했다.
직항 노선이 개통되면서 장자제는 한국 관광객을 대상으로 맞춤형 서비스와 결제 편리화 등을 진행했다.
4박 5일의 '장자제 투어' 동안 진영덕은 장자제 국가삼림공원 삼천기봉(三千奇峰)에서 인증샷을 남기고 세계 최고의 천연 동굴 톈먼둥(天門洞)에서 대자연의 신비를 느꼈으며 72기루 관광지에서 맛있는 음식을 맛봤다.
그는 장자제의 자연경관에 다시금 감탄했을 뿐만 아니라 현지 인프라의 변화와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각종 편의 서비스에도 깊은 인상을 받았다.
그는 "관광지 인프라가 매우 잘 갖춰져 있다"고 전했다. 그는 "장자제 어느 곳, 어느 상점에서나 무장애 결제가 가능하다"면서 "카카오페이를 이용한 QR코드 결제도 이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장자제를 떠나며 진영덕과 동행한 친구들은 이곳에 다시 오기로 약속했다. "경치가 너무 매력적이에요. 사람들도 친절하고요. 저는 꼭 다시 올 겁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