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창춘 7월8일] 중국 첫 광학 유리, 전자 현미경, 고정밀 광학경위의...중국 최초 기록을 세운 이들 제품은 모두 지린(吉林)성 창춘(長春)시에서 나왔다. '광학의 요람'으로 불리는 창춘시가 이제는 '광학 밸리'로 거듭나고 있다.
◇'무에서 유'를 창조한 창춘시 광학 산업
창춘시의 광학 역사는 195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광학기기 제조 기술이 거의 전무했던 시기, 중국 근대 광학 공학 기술의 창시자로 불리는 왕다헝(王大珩)을 비롯한 과학자들이 창춘시에 중국과학원 기기관(중국과학원 창춘광학정밀기계물리연구소 전신, 이하 창춘광기소)을 설립했다. 1953년 중국 최초로 광학유리 제조에 성공한 후 현재까지 70여 년간 창춘시의 광학 산업은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창춘광기소는 여러 광학 분야 연구소·대학·기업 건립을 지원하고 유인우주선 '선저우(神舟)', 우주정거장의 실험실 모듈 '원톈(問天)' 등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이후 지린성 정부와 주주들의 공동 출자를 통해 창광(長光)위성기술회사가 설립됐고 '지린 1호'가 개발되며 중국 상업 위성의 효시를 열었다.
광전자 정보 관련 기업도 대거 포진돼 있다. 세계 시장 점유율 선두를 차지하고 있는 시다(希達)전자의 COB(Chip-on-Board) LED, 창광화다(華大)의 유전자 시퀀서, 창광보샹(博翔)드론회사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쌍날개 수직이착륙 고정익 드론 등 유니콘 기업 및 '작은 거인(小巨人·강소기업) 기업이 이뤄낸 성과가 두드러진다.
이 외에도 창춘신구에는 창광위성, 위헝(禹衡)광학 등 수백 개의 광전자 기업이 들어서 있으며 광전자 산업단지 및 플랫폼이 8개, 지식재산권 및 특허가 약 500건에 달한다.
런광샹(任廣翔) 창춘시 공업정보화국 부국장은 "창춘시의 항공우주, 신형 디스플레이 및 조명, 레이저 제조 및 응용, 광전자 장비 제조 등 중점 분야 산업사슬이 세분화되고 있다"며 창춘시에 규모 이상(연매출 2천만 위안 이상) 광전자 정보 분야 기업이 186개, 창춘광기소가 설립한 창광 계열기업이 40여 개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광전자 산업, 향후 전망 밝아
구잉(顧瑛) 중국광학학회 이사장은 "항공우주, 자동차 주행, 의료진단, 집적회로 등 분야에서 더욱 많은 광전자 프런티어 기술과 응용이 나올 것"이라며 광전자 정보 기술과 산업의 미래를 낙관했다.
업계 인사는 창춘시 과학기술 성과의 현지 전환이 2천50건으로 141% 급증했으며 유효 발명 특허는 27% 증가한 2만8천 건에 달했다고 소개했다.
신흥산업의 비약적인 발전은 경제 성장을 촉진했다. 지난해 창춘시 광전자 정보 산업의 생산액은 750억 위안(14조1천750억원)으로 10.6% 확대됐다. 올 1분기에는 17.8% 늘어난 179억2천만 위안(3조3천868억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창춘시는 2025년까지 광전자 정보 산업 생산액 1천억 위안(18조9천억원), 기업 1천 개 돌파를 목표로 '광학 밸리'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