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베이징 7월3일] 면세 한도 상향 조정과 교통 편의 증대에 따라 중국 본토와 홍콩·마카오를 오가는 국내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다.
지난 1일 인기 쇼핑존인 퉁뤄완(銅鑼灣)에선 충칭(重慶)에서 온 선(沈)씨 가족이 남성용 시계를 고르고 있다. 선씨는 "면세 한도가 늘어나 선택권이 훨씬 많아졌다"고 전했다.
중국 재정부, 해관총서(관세청), 국가세무총국이 공동 발표한 공고에 따르면 올 7월 1일부터 홍콩·마카오에서 입경한 만 18세 이상 주민 관광객의 면세 한도가 5천 위안(약 94만5천원)에서 1만2천 위안(226만8천원)으로 상향 조정됐다. 또한 통상구 입경 면세점에서 3천 위안(56만7천원)을 추가 구매할 수 있는 면세 상품 정책이 유지돼, 총 한도는 1만5천 위안(283만5천원)이다.
이 새로운 정책은 ▷뤄후(羅湖) ▷푸톈(福田) ▷선전완(深圳灣) ▷광선강(廣深港∙광저우~선전~홍콩)고속철도 웨스트카우룽(西九龍) ▷궁베이(拱北) ▷강주아오(港珠澳)대교 주하이(珠海)도로 등 6개 통상구에서 우선 시행된다.
1일 홍콩과 본토를 연결하는 가장 오래된 '제1 통상구' 뤄후의 출국장이 사람들로 북적였다. 2일 발표된 최신 통계에 따르면 1일 뤄후 변경검문소를 거쳐간 인·아웃바운드 관광객 수는 22만4천명(연인원, 이하 동일)에 달했다. 그중 인바운드 관광객이 6만9천 명, 아웃바운드 관광객이 15만5천명으로 집계됐다. 이 밖에 푸톈 통상구가 처리한 아웃바운드 관광객은 13만 명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편 올해 선전(深圳)과 중산(中山)을 잇는 선중(深中)통로가 개통돼 베이징~홍콩, 상하이~홍콩을 잇는 열차가 운행되고 있다. 본토에서 홍콩·마카오 개인 관광이 가능한 도시도 59개로 늘었다. 덕분에 본토와 홍콩·마카오의 상호 연결성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또한 많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홍콩, 마카오에 입국한 뒤 뤄후, 헝친(橫琴) 통상구를 거쳐 선전·광저우(廣州)·상하이·베이징 등 지역에서 다양하게 여행을 즐기고 있다.
"저희가 받는 단체 관광객 대부분이 아이들을 데리고 디즈니랜드를 찾는 학부모들입니다." 무더위 속에서 인파를 뚫고 가족 단체 관광객을 이끌던 홍콩 가이드 팡(方)씨의 설명이다. 그는 "면세 한도가 높아지면서 많은 가족이 침대열차를 타고 홍콩으로 오고 있다"면서 "이들은 홍콩에 더 오래 머물면서 쇼핑을 더 많이 하길 원한다"고 전했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아웃바운드 관광이 절정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홍콩특구 정부는 새로운 정책 시행에 따라 매년 홍콩 쇼핑 소비액이 약 88~176억 홍콩달러(1조5천664억~3조1천328억원), 약 27~54억 홍콩달러(4천806억~9천612억원)의 경제적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추산했다.
쑹창야오(宋昌耀) 베이징제2외국어학원(대학) 관광경영학과장은 "입경 면세 한도 상향 정책은 홍콩 및 마카오 지역에서 본토 주민들의 소비 및 쇼핑을 독려해 웨강아오 대만구(粵港澳大灣區·광둥-홍콩-마카오 경제권)의 융합 발전을 촉진한다"고 설명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