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선양 3월3일] 봄이 되자 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항 자동차부두가 분주해졌다. 선양(瀋陽)에서 생산된 새로운 BMW iX3 순수전기차가 줄지어 대형 화물선에 선적되고 있다.
푸빈(符斌) 선양 해관(세관) 소속 톄시(鐵西)해관 직원은 "기업을 위한 고효율의 원활한 통관 플랫폼을 구축해 핵심 부품 수입부터 완성차 수출까지 모든 루트를 개방함으로써 전기차 산업사슬의 안정적 운행을 보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지 해관 당국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다롄 통상구를 통한 자동차 수출량은 전년 동기 대비 143% 늘어난 10만2천773대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롄항 자동차부두회사 관계자는 "올 초 매일 자동차 입고와 발송으로 바빴다"면서 "화천바오마(華晨寶馬·BMW Brilliance Automotive), 볼보, 제일자동차그룹(一汽·FAW) 등 고객사에 항구 물류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선양시 톄시구에 위치한 화천바오마 리다(里達)공장은 이미 풀가동 중이다. 공장에서는 신에너지차가 자동화 설비의 '도움'을 받으며 잇따라 생산되고 있다.
천쑤(陳蘇) 화천바오마 대외무역 전담직원은 "최근 수년간 신에너지차에 대한 글로벌 시장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면서 "안정적인 물류와 통관 효율 덕분에 납품이 원활하게 이루어지고 고객들의 만족도도 높다"고 밝혔다.
최근 수년간 랴오닝성과 각 시는 신에너지차와 환경보호 산업사슬 배치에 박차를 가하면서 산업 전환∙업그레이드를 지원하는 정책 문건을 속속 내놓고 있다. 신에너지차 등 첨단 장비 제조 산업을 키우고 에너지 절약∙환경보호 및 청정에너지 등 산업을 발전시켜 '신(新)3종 수출품'인 전기차·리튬전지·태양광전지 산업 발전에 우수한 정책적 환경을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랴오닝성 '신3종 수출품'의 수출액은 188억2천만 위안(약 3조4천62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48.8% 증가했다.
비더리(畢德利) 랴오닝대학 동북아시아경제권연구원 원장은 "'신3종 수출품'의 '우수한 성적'은 글로벌 시장 수요의 확대뿐만 아니라 나날이 향상되는 랴오닝성 대외무역 산업의 부가가치와 산업사슬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전기차가 해외에서 꾸준히 인기를 얻으면서 랴오닝의 대외무역 수출을 견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선양시 훈난(渾南)구에서는 총 21억9천800만 위안(4천44억3200만원)을 투자한 독일 자동차 부품 공급업체 ZF의 신에너지차 부품산업단지가 건설 중이다.
ZF 신에너지차 부품산업단지 프로젝트 책임자는 "프로젝트가 완공되면 수많은 신에너지차와 핵심 부품 업체가 입주할 것"이라면서 "이로써 완전한 자동차 산업사슬을 구축해 산업 클러스터 형성을 촉진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BMW그룹도 랴오닝에서의 신에너지차 분야 배치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지난해 9월 혁신 순수전기차 BMW iX1 완성차가 선양 톄시공장에서 출하됐다. 같은 해 11월 22일 100억 위안(1조8천400억원)이 투자된 화천바오마 6세대 동력배터리 프로젝트가 토핑아웃을 끝내고 완공됐다.
프란츠 데커 화천바오마 총재 겸 최고경영자(CEO)는 "선양을 신에너지차 산업 중심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칩, 배터리, 전기구동 시스템, 전동차 모두 선양에서 생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리창(史立強) 랴오닝 자유무역시험구 다롄구역관리위원회 주임은 "전기차 수출 증가가 랴오닝성의 대외무역 발전을 여실히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안정적 성장을 위한 각 조치들이 점차 효과를 내면서 랴오닝성의 대외무역 발전 환경이 더 최적화되고 대외무역 산업 기초 역시 더 탄탄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