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베이징 1월27일]지난해 중국의 '삼농(三農, 농업∙농촌∙농민)' 기반이 한층 더 탄탄해졌다.
중국 농업농촌부가 최근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중국의 식량 생산량은 9년 연속 6억5천만t(톤) 이상을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규모 이상(연매출 2천만 위안 이상) 농산물 가공 기업은 9만 개가 넘었고 농촌 주민의 1인당 가처분소득은 전년보다 실질적으로 7.6% 증가했다.
올해 '삼농' 업무는 전면적인 농촌 진흥 추진과 농업 강국 건설 가속화를 주 노선으로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중 식량 안보를 중심으로 한 농업 생산은 식량과 중요 농산물의 안정적이고 안전한 공급을 보장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농촌 발전 건설과 거버넌스를 중점으로 한 농촌 진흥은 '살기 좋고 일하기 좋은 아름다운 농촌' 건설에 주력할 방침이다.
지난해 중국은 황화이(黃淮) 지역의 이례적 폭우, 화베이(華北)∙둥베이(東北) 지역의 국지적 홍수, 시베이(西北) 지역의 가뭄 등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식량 생산은 또다시 풍작을 기록했다. 생산량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888만t 늘어난 6억9천541만t으로 다시 한번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로써 9년 연속 6억5천만t 이상을 안정적으로 생산하는 '성적'을 거뒀다. 대두와 유료(油料·식물유의 원료)의 재배 확대 효과도 두드러졌다. 대두 재배 면적은 약 1천47만㏊로 2년 연속 1천만㏊ 이상을 유지했다. 생산량은 2천84만t으로 역대 최고치다. 유료 작물 재배 면적은 1천334만㏊를 돌파했다.
이와 더불어 중국은 국제 식량 자원을 이용해 부족한 품종의 생산∙수요 '구멍'을 적절히 메우고 품종 구조를 개선해 식량의 공급과 가격 안정을 뒷받침했다. 중국은 세계 농산물 대시장으로 농산물 수입액이 세계 1위다. 농산물 수출액은 세계 5위를 차지하며 과일∙채소∙수산물 등 양질의 농산물이 국제시장에서 팔리고 있다. 지난해 중국의 농산물 수출액은 989억3천만 달러로 전년 대비 0.9%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판원보(潘文博) 농업농촌부 재배업관리사(司) 사장(국장)은 "올해 관련 당국과 함께 경작지 보호와 식량 안보 책임제 심사를 엄격히 전개할 것"이라면서 "동시에 밀∙벼 최저 매수가, 옥수수∙대두 생산자 보조금과 벼 보조금을 실시해 식량 생산의 적극성을 고취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농촌 산업 발전도 호조세를 유지했다. 농산물 가공업이 안정적으로 발전하면서 규모 이상 농산물 가공 기업은 9만 개를 돌파했다. 농촌 전자상거래의 비약적 발전으로 지난해 농촌 온라인 소매액은 2조4천900억 위안(약 463조1천400억원)에 달했다. 또 50개 국가 현대 농업산업단지, 40개 우수 이색 산업 클러스터, 200개 농업산업 우수 마을, 100개 농업 현대화 시범구가 새로 조성됐다.
농업의 발달은 취업 증가와 농민 소득 증대로 이어졌다. 지난해 농촌 주민의 1인당 가처분소득은 2만1천691위안(403만원)으로 지난해보다 실질적으로 7.6% 늘었다.
농촌 전체 산업 사슬 발전 추진에 대해 덩샤오강(鄧小剛) 농업농촌부 부부장은 앞으로 '지방 특산물'을 중심으로 농촌의 이색 산업을 최적화하고 농산물 가공업을 발전시켜 농촌의 문화와 관광을 융합해 농촌의 1∙2∙3차 산업의 융합 발전을 촉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는 '1천 개 촌 시범, 1만 개 촌 정비' 프로젝트(이하 천만 프로젝트)를 실시한 지 20주년이 되는 해였다. 천만 프로젝트를 통해 중국 전국 농촌의 화장실 보급률은 73%를 돌파했고 농촌 생활오수 처리(관리)율은 40%를 넘었다. 또 생활쓰레기를 수거∙운반 처리하는 행정촌 비율은 90% 이상을 유지했다. 이로써 '살기 좋고 일하기 좋은 아름다운 농촌' 건설 효과가 두드러졌다는 평가다.
덩 부부장은 "최근 수년간 다각적 노력을 통해 농촌 건설에 진전을 보이고 있다"면서 "다만 아직 농민들의 기대치에는 못 미치는 부분이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계속해서 ▷농촌 인프라 완비 ▷공공 서비스 편리화 ▷주민 거주환경 개선 등을 통해 농촌 건설 수준을 높여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