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지난 12월20일] 산둥(山東)성 지닝(濟寧)시 자샹(嘉祥)현의 장갑 산업이 매서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유럽 고객처가 방금 장갑 10만 켤레를 주문했네요. 주문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 늘었습니다." 장갑 생산 기업인 산둥젠화중싱(建華中興)회사의 천쉬(陳旭) 부사장은 올겨울 보온성·기능성을 갖춘 빙설 스포츠용 장갑이 불티나게 팔리며 국내외 시장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고 전했다.
자샹현은 중국 춘추시대 유학자인 증자(曾子)의 고향이자 '중국 장갑의 고장'으로 방한·스키·사냥·사격 등 다양한 장갑을 주요 제품으로 판매하고 있다. 자샹현은 지난 1980년대 말부터 장갑 산업을 발전시키기 시작해 오늘날 중국 최대 스키장갑 생산기지로 자리매김했다.
최근 수년간 혁신 수준이 높아지면서 자샹현 장갑 산업의 생산 방식은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에서 자체 디자인·생산 방식으로 전환됐다. 이처럼 자샹현은 기술을 통해 산업 규모를 계속 불려 왔다.
중국직물가공산업협회 통계에 따르면 자샹현의 스키장갑 수출량은 중국 전체의 약 80%로 유럽·미국·일본·한국 등 60여 개 국가(지역)에 수출되고 있다.
겨울은 스키장갑 생산 작업자들이 가장 바쁜 계절이다. 100여 곳에 달하는 자샹현의 장갑 공장은 작업 기한을 맞추기 위해 분주하게 돌아가고 있다.
마춘(馬村)진 허난류(河南劉)촌의 장갑 생산·가공 작업장에는 재봉틀 약 100대가 기계 소리와 함께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가공 작업장이 마을에 있기 때문에 집에 오가기도 편리하고 한 달에 3천 위안(약 54만원) 넘게 벌 수 있어요." 허난류촌 주민 리팅팅(李婷婷)의 설명이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자샹현에는 현재 장갑 생산·가공 관련 기업 300여 곳, 가공업자 1천500여 곳, 부자재·장비 공급 등 관련 기업 50여 곳이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 약 2만 명이 고용됐으며 수입은 평균 1천 위안(18만원) 늘었다.
자샹현은 혁신 능력, 숙련된 노동력, 인건비라는 강점을 기반으로 스키장갑을 생산해 해외 시장에서 입지를 굳히고 있다. 또한 장갑 기업 12곳이 글로벌 자체 브랜드 20여 개를 등록하며 많은 해외 고객에게 환영받고 있다.
이제 자샹현은 연간 8천만 켤레가 넘는 스포츠용 장갑을 생산하고 1천여 종의 장갑을 생산·가공할 수 있는 능력은 물론 제품 특허 70여 건을 보유하고 있다. 장갑 산업의 연간 생산액은 20억 위안(3천640억원)을 넘어서며 현지 경제 발전을 강력하게 뒷받침했다.
"기업의 생산 수요를 더 효과적으로 충족하기 위해 기업의 문제 해결에 주력할 뿐 아니라 기업이 전시회·포럼 등 행사에 참여하고 국내외 시장을 확장하도록 도와 장갑 산업의 안정적이고 건강한 발전을 보장해 나갈 방침입니다." 왕리샹(王理想) 자샹현 지휘부판공실 부주임의 말이다.
천칭제(陳慶傑) 린이(臨沂)대학 체육·건강학원 부원장은 "자샹현의 스키장갑 산업은 빙설 경제 발전의 축소판"이라며 관련 산업의 호황은 빙설 스포츠가 소비를 촉진함은 물론 경제 사회 발전에 새로운 활기를 부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