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베이징 12월10일] 최근 중국 각지에서는 계절적 소비 이슈에 발맞춰 소비 진작 조치를 잇따라 발표하며 겨울철 관광, 자동차 등을 위주로 한 겨울철 소비 시장의 활력을 계속 끌어내고 있다.
최근 수년간 빙설 경제의 열기가 계속 높아지면서 겨울철 관광 프로그램이 겨울 소비 시장의 새로운 원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씨트립∙페이주(飛豬·Fliggy) 등 플랫폼의 통계에 따르면 최근 '스키', '온천' 등 검색어가 높은 순위를 기록하며 관련 주문량이 빠르게 늘었다. 이에 '겨울철 관광 붐'이 예년보다 일찍 찾아왔다는 평가다.
스키 경력 14년 차의 스키 애호가 딩(丁)씨는 "동계올림픽 등 대회의 영향으로 올해에도 관련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초보자들이 많다"며 "각지에서 스키 종목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스키 슬로프 건설 등 관련 인프라가 갈수록 개선돼 업계 전체가 활발하게 발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입동 이후 중국의 여러 지역에선 겨울철 관광 시장 발전을 촉진하기 위한 특색 조치를 차례로 도입했다. 동북 지역∙네이멍구(內蒙古)자치구∙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등 빙설 관광 자원이 풍부한 지역은 다채로운 빙설 문화 축제, 문화관광 전시∙공연 등 행사를 기획하며 새로운 소비를 자극하고 있다. 쓰촨(四川)성은 9천400만 위안(약 172억원) 규모의 문화관광 소비쿠폰과 2억 위안(366억원)의 소비쿠폰 보조금을 발급할 예정이다. 시짱(西藏)자치구는 겨울철 시짱으로 관광객을 유치하는 여행사 등 관광기업에 포상금∙보조금을 제공하는 정책을 마련했다.
청차오궁(程超功) 퉁청(同程)연구원 수석 연구원은 "플랫폼 통계를 보면 문화관광 소비쿠폰, 특히 현지 관광지∙식음료∙숙박∙쇼핑 등을 아우르는 종합 소비쿠폰이 소비를 진작하는 데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며 "소비쿠폰으로 인한 소비 유발 효과가 최대 5배를 넘는다"고 설명했다.
이번 소비 진작 조치가 자동차 등 분야의 소비 포인트 발굴에도 중점을 두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특히 각지의 자동차 소비 보조금은 특히 신에너지차 분야에 집중돼 있다.
광둥(廣東)성은 신에너지차 취득세 감면 혜택을 내걸었다. 산둥(山東)성 지난(濟南)시는 이달 8일부터 시 전역에서 공동으로 2023년 정부 신에너지차 소비 보조금 행사를 벌여 차량 한 대당 최고 5천 위안(91만원)을 제공한다. 장쑤(江蘇)성 쑤저우(蘇州)시는 신에너지차 소비 훙바오(紅包·돈봉투)로 1억 위안(183억원)을 지급할 방침이다.
천리펀(陳麗芬) 중국 국무원 발전연구센터 시장경제연구소 연구원은 "관광과 자동차 소비가 각각 서비스 소비와 상품 소비 중 잠재력이 비교적 큰 분야인 데다 전통적인 소비 성수기인 연말연시와 맞물리면서 소비 촉진 효과가 더 크게 나타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중국 소비 시장은 회복세를 이어가면서 경제 성장에 대한 기초적 역할이 지속적으로 발휘되고 있다는 평가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최근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올 1~3분기 최종 소비지출의 경제 성장 기여도는 상반기보다 6%포인트 오른 83.2%에 달해 지난해 연간 수준을 크게 웃돌았다.
천 연구원은 경제 회복과 더 많은 소비 촉진 정책이 효과를 거둠에 따라 연간 소비 시장이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경제 성장의 내적 동력이 한층 더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