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난징 11월25일] 에르완 데보스와 그의 팀은 5년 전 해상 풍력사업과 관련해 장쑤(江蘇)성 옌청(鹽城)을 답사했다. 당시에 그는 "여기서 중국 해상 풍력 분야의 잠재력을 봤다"고 감탄했다.
그리고 지금 그곳의 푸른 바다엔 100여 대의 '바람개비'가 날개를 나풀거린다. 데보스가 몸담고 있는 프랑스 전력공사(EDF)가 중국 기업과 합작해 중국 현지에 세운 첫 중국-유럽 합자 해상 풍력 프로젝트다. 해당 프로젝트의 연간 발전량은 약 14억㎾h(킬로와트시)로 약 200만 명의 연간 전기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양이다.
"5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중국의 해상 신에너지 발전을 낙관합니다." 지난 21일 옌청에서 개막한 '2023 중국-유럽 해상 신에너지 발전협력포럼'에 참석한 데보스 EDF 신에너지 중국지역 최고경영자(CEO)의 말이다. 그는 인터뷰에서 중국은 이미 세계 최대의 해상 신에너지 시장으로 발전했다며 유럽은 기술과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양측의 협력 전망이 매우 밝다고 전했다.
이번 포럼에 참석한 중국-유럽 에너지 업계 관계자들은 해상 신에너지 기술 혁신과 산업 발전 등 분야와 관련한 협력을 논의했다. 현장에서는 각종 중국-유럽 산업 프로젝트도 체결되었는데 총 투자액만 295억 위안(약 5조3천395억원)에 육박한다.
최근 몇 년간 중국의 해상 풍력과 해상 태양광 산업은 급격한 발전을 보였다. 통계에 따르면 올해 9월 말 기준 중국 전역의 해상 풍력 발전소 누적 설비용량은 3천189만㎾(킬로와트)다. 그 중 옌청은 중국 해상 풍력 발전 개발 여건이 가장 좋은 지역 중 하나다. 해당 지역의 신에너지 발전 설비용량은 1천362만㎾에 달한다.
"옌청은 해안선이 길고 해역 면적이 넓어 풍력, 태양광 발전에 좋은 자연조건을 가지고 있습니다. 옌청의 해상 풍력 개발 가능 용량은 3천만㎾를 넘어설 전망입니다." 후구이룽(胡桂榮) 스테이트 그리드(STATE GRID·國家電網) 옌청전력공급회사 발전부 주임의 말이다. 그는 이러한 자연적 조건 덕분에 풍력 발전 장비, 결정질 실리콘 태양광 등 분야의 기업들이 옌청으로 몰려들었다며 유럽의 관련 기업에게도 시장 기회를 가져다줬다고 설명했다.
데보스는 EDF가 옌청에 새로운 해상 풍력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해상 신에너지 개발 측면의 기술적 우위를 발휘해 중국이 지속가능한 발전을 더 잘 추진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며 "업계 경쟁이 치열하지만 혁신으로 기업 발전의 '지속가능성'을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롤랑 로에쉬 국제재생에너지기구(IRENA) 혁신기술센터장은 유럽과 중국이 모두 해상 신에너지 발전을 중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유럽은 해상 풍력·해상 태양광·해양에너지 등의 분야에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고 법규 제정·지원 정책 등에서 풍부한 노하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양측의 협력은 글로벌 재생에너지 산업의 급속한 발전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안펑취안(安豐全) 중국 국가에너지국 국제협력사(司) 부사장(부국장)은 "중국-유럽 해상 신에너지 교류 협력 강화는 양측이 에너지 녹색 저탄소 전환을 추진하고 기후 변화에 대처하기 위한 약속을 이행하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과 유럽은 에너지 분야에서 400여 개 기관을 포괄하는 협력 네트워크를 형성했다며 중국-유럽 해상 신에너지 협력을 가속화해 많은 중국, 유럽 지역 국민에게 혜택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