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스자좡 11월24일] 겨울 시즌이 다시 시작됐다. 허베이(河北)성 장자커우(張家口)시 충리(崇禮)구.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최지 중 하나인 이곳에 소재한 여러 대형 스키장이 잇따라 개장하며 손님맞이에 나섰다. 충리구 문화라디오텔레비전여유국 통계에 따르면 이번 겨울 시즌이 시작된 지난 8일부터 지금까지 18만1천100명(연인원, 이하 동일)의 관광객이 현지를 찾았다. 충리구 빙설 관광 열기가 높아졌음을 여실히 보여준다.
많은 스키어들은 충리구에 와서 '금메달 코스'를 직접 체험해 볼 수 있기를 꿈꾼다. 이에 베이징 동계올림픽 경기장인 윈딩(雲頂)스키공원은 이번 겨울 시즌을 맞아 전면 업그레이드에 나섰다. 왕스퉁(王世同) 윈딩스키공원 부사장은 12월 중하순에 윈딩 41개 코스가 개방될 예정이라며 동계올림픽 코스도 난도를 낮춰 이번 겨울에 관광객들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설질이 우수한 데다 초∙중∙고급 코스로 다원화된 슬로프가 스키어들의 다양한 수요를 만족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예약이나 문의 상황을 미루어 봤을 때 이번 시즌 스키장 입장객이 60만 명을 훌쩍 넘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쩌우중차오(鄒中橋) 푸룽(富龍)스키장 부사장은 "같은 슬로프에서도 설질 컨디션을 달리 구성해 차별화된 스키 체험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일반 슬로프 외에 스키 지형 공원, 경기 코스 등 다양한 슬로프를 마련했다"며 더 나은 빙설 스포츠 체험을 위해 세부적으로 신경을 많이 썼다고 소개했다.
이처럼 빙설 스포츠 열기가 높아짐에 따라 충리구 내 각 스키장들은 인프라를 업그레이드하는 것 외에 요식업∙소매업 등 많은 브랜드를 입점시켜 소비자의 선택지를 넓혔다.
타이우(太舞) 스키 마을 관계자는 "슬로프, 지형 공원, 조명 등을 재단장하는 것 외에 빙설 놀이공원, 일렉트로닉 뮤직 페스티벌, 맥주 파티 등 다채로운 레저 시나리오를 마련했다"며 "24시간 내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스키장 리조트 체험을 관광객들에게 선사하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윈딩스키공원 역시 이번 시즌에 여러 식음료 매장, 브랜드 소매점, 패션 의류 매장 등을 새로 오픈했다. 또 윈딩과 완룽(萬龍) 간 프리패스가 개통돼 시즌권 하나로 윈딩과 완룽의 73개 슬로프, 13개 케이블카를 모두 이용할 수 있다.
한편 빙설 관광이 대중화된 데에는 스포츠 경기의 견인차 역할을 빼놓을 수 없다.
충리구는 2023~2024 겨울 시즌에 국제스키연맹(FIS) 하프파이프 월드컵, 알파인 극동컵 대회, 제14회 전국 동계체육대회 스키점프∙노르딕 경기 등 국내외 정상급 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여기에 빙설 카니발, 즐거운 빙설 시즌, 충리 서커스, 토크 콘서트, 인형극, 뮤지컬 등 다채로운 문화관광 행사가 곁들여져 관광객들의 발걸음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샤오위(韓曉玉) 충리구 문화라디오텔레비전여유국 부국장은 "충리구에 스키 관광을 핵심으로 하는 관광산업 클러스터가 점차 형성돼 스포츠∙휴가∙관광∙레저∙비즈니스 등 여러 기능이 하나로 통합된 종합 관광 휴양지로 발전했다"며 "베이징 동계올림픽 설상 종목 개최지라는 강점을 충분히 발휘해 스키 관광 상품의 다원화∙최적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