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베이징 10월29일] 얼마 전 롄윈강(連雲港) 항구그룹과 카자흐스탄 국가철로회사가 카자흐스탄의 악타우항 컨테이너 허브 공동 건설을 위한 전략적 협력 협정을 체결했다. 해당 프로젝트는 제3회 '일대일로' 국제협력 정상포럼 실무협력 프로젝트 리스트에 올랐다.
양룽(楊龍) 롄윈강 항구그룹 회장은 "이번 협정 체결로 신(新) 유라시아 랜드브리지(육·해상 복합 운송로) 동쪽 기점인 롄윈강이 신 유라시아 철도-해상 복합운송 통로 건설에서 더 큰 역할을 하게 됐다"며 "'일대일로' 공동건설 이니셔티브를 통해 더 많은 협력 기회가 생겼다"고 말했다.
지난 2014년 '일대일로' 공동건설 이니셔티브의 첫 번째 실물 플랫폼 프로젝트로서 중하(中哈, 중국-카자흐스탄) 롄윈강 물류협력기지(이하 중하물류기지)가 정식 운영에 들어갔다. 10년 가까이 운영된 중하물류기지는 이제 22만㎡의 컨테이너 적재장과 3.8㎞ 전용 철로 노선을 보유하면서 연간 최대 하역능력이 41만TEU에 달해 중앙아시아 국가와의 통과운송, 창고 보관, 물류, 무역 거래의 중요한 플랫폼이 됐다.
롄윈강 해관(세관) 통계에 따르면 올 9월 말 기준 중하물류기지에서 중부 유럽(중앙아시아)으로 향한 화물열차가 5천 편을 넘어서면서 중앙아시아 지역의 주요 거점역을 완전히 커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 개통된 86개 컨테이너 항로, 29개 로로∙잡화 화물선 항로 및 2개의 일본∙한국 여객선 항로를 통해 롄윈강에서 출발한 화물은 전 세계 160여 개 국가(지역)의 1천 개에 육박하는 항구에 도착할 수 있다.
처리하는 화물 종류도 다양해졌다. 쭤쉐메이(左學梅) 롄윈강 중하국제물류회사 사장은 "과거에는 화물 품목이 몇 개 되지 않았다"면서 "이제는 가전∙자동차뿐 아니라 책∙화장품 등 중하물류기지에 들고 나는 화물 종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하물류기지 덕분에 롄윈강은 중앙아시아 지역에서 가장 편리하고 빠른 출해구(出海口)가 됐다. 카자흐스탄이 중국을 거쳐 수입하는 일상 소비재와 수출하는 광산품∙식량 중 약 80%가 롄윈강을 이용한다. 우즈베키스탄 등 국가의 화학비료도 롄윈강을 거쳐 일본∙한국∙동남아시아 국가 등지로 수출되고 있다.
중국 서북 지역에 위치한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아라산커우(阿拉山口)시도 신 유라시아 랜드브리지 경제 회랑의 중요 거점 도시다. 아라산커우 철로 통상구에서 카자흐스탄 도스틱 통상구까지 거리가 12㎞에 불과해 크로스보더 운송 거리가 짧고 운송 시간과 운송 비용이 낮다는 이점이 있다.
중국 철로 우루무치(烏魯木齊)국 그룹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올해 아라산커우 철로 통상구를 이용한 중국-유럽(중앙아시아) 화물열차는 5천 편을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아라산커우 해관(세관)은 올 1~8월 아라산커우 종합 보세구 벌크 곡물 철로 전용노선의 열차 운행량은 76편으로 중앙아시아 국가에서 총 22만6천t(톤)의 곡물을 수입한 것으로 집계했다.
황징징(黃京菁) 중앙아시아 지역 경제협력학원 제1부원장은 신 유라시아 랜드브리지 경제 회랑의 지정학적 이점이 경제 발전과 지역 간 후롄후퉁(互聯互通·상호연결)을 촉진하고 있다며 참여국에 많은 투자를 가져다주는 동시에 새로운 시장을 열어 주어 지역 공급사슬 발전에 기회를 창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