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베이징 7월17일] 중국 대외무역이 여러 외부 환경 악재를 극복하고 올 상반기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3일 발표된 중국의 대외무역 '성적표'를 보면 올 상반기 대외무역 수출입 규모는 20조1천억 위안(약 3천562조1천220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1% 확대된 규모다.
최근 ▷세계 경제 회복 둔화 ▷무역 투자 감소 ▷일방주의·보호주의 ▷지정학적 위험 요인 등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대외무역 규모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질적 향상을 이뤘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외무역 규모 역대 최고치 기록
뤼다량(呂大良) 중국 해관총서(관세청) 통계분석사(司) 사장(국장)은 "중국 대외무역 수출입액이 20조1천억 위안에 달한 것은 기념비적인 기록"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상반기 중국 대외무역 수출입 총액이 4천여억 위안(70조8천880억원) 증가했으며 이는 지난해 한 해 자동차 300여만 대 수출액에 해당하는 규모라고 설명했다.
뤼 사장은 중국 대외무역 총액은 1분기 9조7천600억 위안(1천729조6천672억원)에서 2분기 10조3천400억 위안(1천832조4천548억원)으로 늘었으며 전년 동기 대비 플러스 성장을 달성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2분기 수출입은 전분기 대비 6%, 5월과 6월 모두 전월 대비 1.2%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대외무역에 활력 불어넣는 요소들
중국 대외무역의 안정적 성장에는 기업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올 상반기 수출입 실적이 좋은 기업은 54만 개로 전년 동기 대비 6.9% 늘었다. 이 중 경영 유연성과 시장 적응력이 높은 민영기업은 여전히 대외무역의 안정적 성장을 이끄는 주역으로 꼽힌다. 이들 기업의 상반기 수출입 증가율은 전체보다 6.8%포인트 높았으며 전체 수출입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2.7%로 확대됐다.
무역 구조도 최적화됐다. 상반기 대외무역은 산업사슬 확대, 부가가치가 높은 일반 무역 수출입 증가의 특징을 보였다. 고부가가치 분야 무역 수출입 증가율은 전체보다 높았으며 전체의 65.5%를 점했다.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수출입액은 전년 동기 대비 16% 늘어난 1조1천억 위안(194조9천420억원)으로 집계됐다.
대외무역 성장 포인트가 늘어난 것 역시 대외무역의 발전을 이끈 중요 요소로 꼽힌다. 상반기 중국의 아세안(ASEAN)·남미·남아프리카·중앙아시아 5개국에 대한 수출입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5.4%, 7%, 10.5%, 35.6% 늘었다. 자유무역시험구, 하이난(海南)자유무역항 수출입은 각각 8.6%, 26.4% 확대됐다. '신에너지 3대 분야'인 전기승용차, 리튬이온 배터리, 태양광 배터리의 수출입 규모는 61.6% 급증했으며 전체 수출의 1.8%포인트 증가를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대외무역 안정적 성장 목표 달성 전망
세계무역기구(WTO)는 올해 전 세계 상품 무역 교역량 증가율을 1.7%로 예측했다. 이는 지난 12년간 평균치인 2.6%보다 훨씬 낮은 수치다. 주요 선진 경제체의 인플레이션 수준이 여전히 높고 지속되는 금리 인상으로 투자와 소비 수요가 둔화되고 있다.
뤼 사장은 무역 둔화는 각 경제체가 직면한 공동의 도전이며 이러한 문제는 세계적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WTO가 발표한 최신 통계를 인용해 이런 상황에서도 올 1~4월 중국 수출 제품의 세계 시장 점유율이 소폭 증가했다"면서 "이는 중국의 대외무역 경쟁력이 더욱 강해졌음을 나타낸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우수한 산업 체계와 완비된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대외무역 발전 역량이 충분해 상황을 역전시킬 여지가 크다고 강조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