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톈진 6월25일] 기업들이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톈진항의 서비스를 누릴 수 있는 '베이징 중심업무지구(CBD)-톈진(天津)항 징진(京津)협동항구서비스센터의 설립, 탄소 배출 제로를 실현한 톈진항 베이장(北疆)항구 C구간 '치차이(七彩)' 부두 건설 등 중국 징진지(京津冀, 베이징∙톈진∙허베이)가 중국식 현대화 건설의 선행구이자 시범구로 거듭나고 있다.
◇지역 자원 배분 최적화
무더운 여름, 허베이(河北)성 슝안(雄安)신구에서는 과학단지, 대학단지, 금융공유플랫폼 등 기능 구역의 건설이 순차적으로 진행됐으며 국제무역센터, 스포츠센터, 과학혁신종합센터 등 중대 프로젝트 역시 속속 모습을 드러냈다. 중앙기업(중앙정부의 관리를 받는 국유기업)은 이미 슝안신구에 150여 개의 다양한 기관을 설립했고 베이징에 등록된 3천 개 이상의 기업이 이곳에 투자했다.
슝안신구와 베이징 도시 부중심(副中心)의 건설로 베이징은 '양 날개'를 달게 됐고 이는 징진지 지역 자원 배치 최적화의 핵심으로 평가받는다.
지난 2014년 징진지 협동 발전이 국가 전략으로 격상된 후 9년 넘게 베이징에 있던 약 3천 개의 일반 제조 기업과 1천 개에 육박하는 지역 도매시장 및 물류센터가 이전됐다. 이를 통해 징진지로 흘러 들어간 기술 협력 거래액은 2천100억 위안(약 37조9천302억원)을 넘어섰다.
이외에도 베이징시의 시급 행정센터를 도시 부중심으로 공식 이전해 베이징시 6개 구의 상주인구를 지난 2014년에 비해 15% 줄인다는 목표를 달성했다.
◇지역 간 균형 가로막는 장벽 제거
지난 4월 1일부터 징진지 세 곳의 보험 가입자는 지역 내 지정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고 약을 구매할 때 타지역 진료에 필요한 절차를 거치지 않고도 의료보험 청구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업계에서 수년간 요구해 온 타지역 진료를 위한 '원카드 올패스(一卡通行)'가 징진지에서 먼저 실현된 것이다.
하지만 징진지 역시 과거 불균형한 발전 등 여러 분야에 존재하는 장벽으로 인해 장기간 골머리를 앓아 왔다.
이에 중국 국무원 등은 지난 2015년 6월 협동 발전을 위한 거대한 청사진인 '징진지 협동 발전 계획 강령'을 발표했다. 그후 여러 계획의 시행과 ▷교통 일체화 ▷생태환경 보호 ▷산업 업그레이드 및 이전 등 일련의 계획을 통해 세 지역 간 장벽을 허물며 균형적 발전을 도모해 왔다.
그 결과 징진지 교통∙생태∙산업 등 중점 분야의 협력이 먼저 이뤄졌고 교육∙의료 등 기초 공공서비스가 비슷한 수준을 보이며 발전을 이어갔다.
◇협동으로 지역 발전 수준 제고
39세의 후젠룽(胡建龍)은 지난 2014년 농업 인공지능(AI)에 주력한 베이징커신(科芯)과학기술회사를 설립했다. 2018년 그는 회사의 본부를 톈진 빈하이(濱海)-중관춘(中關村) 과학기술단지로 옮겼다.
그 후 회사는 베이징의 연구개발(R&D)과 톈진의 산업화에 힘입어 스마트 농업 시장을 허베이∙산둥(山東)∙네이멍구(內蒙古) 등 북부 지역으로 확장했고 연간 판매액은 1천만 위안(18억390만원)을 넘어섰다.
이는 징진지 협동 발전이 시장 주체의 성장과 북부 지역의 전환 및 업그레이드에 일조한 사례로 꼽힌다.
지난해 징진지 경제총량은 무려 10조 위안(1천803조2천억원)을 돌파, 계속해 중국 전역의 고품질 발전을 견인하는 3대 중요 동력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