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라싸 6월21일] 오랜 역사를 품은 도시에 네온사인이 켜지자 라싸(拉薩) 동쪽 교외에 있는 한 집의 랑마홀 대문이 활짝 열리면서 즐겁고 열정적인 전통 시짱 음악이 흘러나온다. 무대 위에서는 화려한 짱족 전통 의상을 입은 배우와 가수들이 공연을 하고 있다. 네온사인의 그림자 속에서 은은한 음악에 맞춰 펼쳐지는 아름다운 짱족 전통 춤이 무대 아래 관중들을 신비롭고 매혹적인 세계로 이끈다.
‘랑마(朗瑪)’는 시짱의 고전 민족 춤으로 곡조의 격식과 구조가 완전하고 선율이 아름다우며 리듬이 경쾌해 짱족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랑마홀은 시짱에서 유행하는 일종의 레저 및 오락 장소로 역사가 유구하다. 관중들은 가수의 노래를 감상할 수 있고 무대에 올라가 음악에 맞춰 춤을 출 수도 있다.
소리∙빛∙전기 등 현대 과학 기술이 어우러지면서 랑마의 공연 내용도 더욱 풍부해져 많은 사람들이 나이트 라이프를 즐기는 새로운 방식으로 떠올랐다.
관객이 랑마홀에서 배우들의 공연을 관람하고 있다.[촬영/신화사 기자 류샤오펑(柳洲鵬)]
연예부 담당 장신(張新)은 랑마홀이 전통에서 새로운 트렌드로 나아간 것에 대해 감회가 깊다. 그는 “가장 붐빌 때 2층은 사람으로 꽉 찼다. 퇴근 후에 이곳에 와서 스트레스를 푸는 현지인들이 많다. 최근 몇 년 동안 현지인들 외에도 전통 짱족 음악 문화를 관람하거나 체험하고 인증샷을 찍기 위해 오는 관광객들도 점점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사람들이 황홀한 공연에 흠뻑 빠져 짱족 문화의 매력을 즐기면서 랑마홀은 즐거움의 도가니가 된다. “우리나 관광객들은 랑마홀에서 자신만의 즐거움과 아름다운 순간을 찾을 수 있다.” 춤을 추고 있던 시민 라무(拉姆)는 이같이 말했다.
라싸 진제(金街) 야시장에서 쇼핑 중인 관광객[촬영/신화사 기자 저우디샤오(周荻瀟)]
라싸의 나이트 라이프는 랑마홀에만 있는 게 아니다. 발길을 옮겨 도착한 바쿼제(八廓街)는 어둠이 내리자 불빛과 어우러지면서 유난히 한적하고 그윽해 낮과는 다른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먹거리가 밀집해 있는 톈하이(天海) 야시장, 1980~90년대 옛 영화를 테마로 한 두이룽더칭(堆龍德慶)구 상구(上谷) 야시장 등 다양한 야시장에서 라싸 청관(城關) 완다(萬達)광장 등이 잇따라 개업한 현대 상권으로, 다시 불을 훤히 밝힌 피트니스센터, 개인 영화관으로……밤이 되자 라싸는 형형색색의 화려한 불빛이 반짝이면서 다채로운 나이트 라이프가 펼쳐진다. 이는 라싸 경제에 끊임없이 새로운 활력을 북돋워준다.
라싸의 야경[촬영/신화사 기자 저우디샤오(周荻瀟)]
올해 들어 시짱은 다양한 관광행사를 지속적으로 열어 시짱 관광의 영향력을 부단히 확대하고 관광 시장의 활력을 북돋우고 있다.
밤의 포탈라궁[촬영/신화사 기자 저우디샤오(周荻瀟)]
소비 품질을 더욱 향상시키고 소비 경험을 개선하기 위해 올해 라싸시는 시 전역에 특색 있는 아침시장을 조성, 소비자들에게 좋은 쇼핑 소비와 레저∙오락 장소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라싸시 상무국 책임자가 말했다.
바쿼 거리의 한 짱족 전통 액세서리점 점장인 쌍제(桑傑)는 “여름이 다가오면서 손님이 많아졌다”며 “시짱 관광시장이 뜨거워진 틈을 타 변변한 수입을 올릴 수 있고, 특색 상품을 고객들에게 더 많이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