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베이징 6월19일]지난해 자동차 수출 세계 2위에 오른 중국 자동차 산업이 올해에도 호조세를 이어가며 '신(新) 3대 수출품'으로 대표되는 전동자동차·리튬전지·태양광전지 수출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올 1~5월 자동차 업체는 175만8천 대를 수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81.5% 증가한 수치다. 5월 한 달에만 58.7% 늘어난 38만9천 대를 수출했다.
중국 해관총서(국세청)가 최근 발표한 통계를 보면 올 들어 5월까지 자동차 제품 수출액은 2천667억8천만 위안(약 47조6천25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4.1% 확대됐다.
중국 자동차 수출이 활기를 띠고 있는 가운데 신에너지차가 독보적인 활약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톈진(天津) 해관(세관)에 따르면 올 1~4월 톈진 통상구를 통해 수출된 자동차는 13만6천 대, 수출액은 77억9천만 위안(1조3천906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8.4%, 57.7% 증가했다. 그중 신에너지차 수출은 8만7천 대, 수출액은 10억3천만 위안(1천838억원)이었다. 이는 78.4%, 81.3%씩 늘어난 수치다.
5월에도 신에너지차 수출은 활기를 이어갔다. 중국 승용차시장정보연석회 통계를 보면 지난달 중국 전역의 신에너지 승용차 수출은 지난해 5월보다 135.7% 급증한 9만2천 대였다. 이로써 전체 승용차 수출에서 30.5%를 차지했다.
최근 수년간 해외 시장에서 중국 신에너지차에 대한 인지도가 크게 높아졌다. 중국 신에너지차 수출의 대표 브랜드인 비야디(BYD)의 경우 올해 5개월 동안 6만9천 대의 자동차를 수출해 전년 동기 대비 15.2배 증가했다고 중국자동차공업협회가 밝혔다. 특히 BYD 소형 크로스오버 스포츠유틸리티(SUV) ATTO3는 수출을 시작한 지 1년도 채 되지 않아 태국∙이스라엘∙싱가포르∙뉴질랜드 등 여러 국가에서 현지 시장 순수 전기차 판매 1위를 차지했다.
이뿐 아니라 BYD를 비롯해 창청자동차(長城汽車·GWM), 상하이자동차(上海汽車·SAIC), 지리(吉利)자동차, 치루이(奇瑞·Chery)자동차 등 중국 자동차 업체가 잇따라 해외 생산망·공급망 건설에 속도를 내고 있다.
BYD는 지난해 9월 태국에 연간 15만 대 생산이 가능한 전기차 조립 공장 건설 계획을 발표했다. 이어 올해에도 베트남·브라질 등에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상하이자동차는 미국·이스라엘·영국 등에 혁신 연구개발센터를 설립했고, 태국·인도네시아·인도 등에 해외 생산제조기지를 건설했다. 치루이는 유럽·북미·중동·브라질 등 지역에 글로벌 연구개발기지를 설립했다.
이에 대해 중샹핑(鐘翔平) 텐센트그룹 부총재는 중국 자동차 기업의 해외 진출이 2.0 단계에 진입했다고 설명했다. 다시 말해 단순히 중국 신에너지차의 해외 수출 단계를 넘어 가치사슬의 글로벌화를 추진하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 자동차 기업은 기술 수출, 서비스 수출, 브랜드 수출, 생산 수출 등 새로운 방식을 통해 자동차 산업 가치사슬을 끊임없이 확장해 나가고 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