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타이위안 6월19일] "배마다 QR코드가 있습니다. 꽃을 피울 때부터 열매를 맺을 때까지 배나무에 물을 몇 번 줬는지, 벌레가 생긴 적은 있는지 QR코드를 스캔하면 모두 볼 수 있습니다." 왕이보(王一波) 산시(山西)성 린펀(臨汾)시 시(隰)현 과수업센터 판공실 주임은 "이 QR코드는 '신분증'과도 같은 것"이라며 "하나의 코드로 배의 '생애이력'을 파악할 수 있다"고 자랑스럽게 말했다.
황토 고원에 위치한 시현은 산시성에서 과수업이 발달한 지역이다. 현 내 64개 촌이 배농사를 위주로 하고 있으며, 농민 수입의 80%가 배농사에서 나온다. 그중 탕후위안(唐戶塬) 스마트과수원은 시현과 산시성 농업과학원이 손잡고 건설한 성급 표준화 시범 기지다.
지난 2020년 시현은 인터넷∙빅데이터∙클라우드컴퓨팅∙사물인터넷(IoT) 등 선진 과학기술을 도입해 현 최초로 스마트 과수원을 건설했다. 또 부대시설인 빅데이터서비스센터가 설립돼 농업 클라우드 플랫폼 스마트 생산 모듈을 업그레이드해 스마트 관리+디지털화를 실현한 현대화 산업 모델을 구축했다.
시현에는 물∙비료 일체화 관리 시스템, 병충해 모니터링 보고 시스템, 디지털 배과수원, 경지 품질 모니터링 평가 시스템 등 12개 시스템으로 구성된 스마트농업통합플랫폼이 마련됐다. 이 플랫폼을 기반으로 시현의 배농사는 묘목 선정부터 재식, 병충해 방지, 기상 분석 등 일련의 생산 과정이 모두 디지털화됐다.
왕 주임은 스마트농업통합플랫폼이 생산뿐만 아니라 판매에도 도움이 된다고 소개했다. 플랫폼 추적 시스템을 통해 가장 먼저 마케팅 피드백 데이터를 파악할 수 있다. 배농가는 이를 통해 소비자의 요구 사항과 습관을 이해함으로써 고객 입맛에 따른 제품을 생산∙판매할 수 있다.
상류촌 주민 류젠룽(劉建龍)은 "아들의 도움을 받아 과수원의 현재 상태, 날씨, 어느 과수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지 등을 휴대전화로 확인할 수 있다"며 "아들이 알려주면 바로 문제를 처리해 매일 쫓아가 검사할 필요가 없어졌다"고 말했다.
지난 2022년 시현의 전체 과일 생산량은 3만t(톤)으로 온라인 판매량이 24%를 차지했다.
류젠룽은 전에 중개업체를 통해 배를 팔았지만 지금은 마을 연수를 받은 후 여러 플랫폼에 인터넷 매장을 개설해 돈을 더 많이 벌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매출의 80%가량이 온라인을 통해 판매됐다"고 전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