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충칭 5월21일] 충칭(重慶)시의 젊은이들이 익스트림 스포츠 중 하나인 '파쿠르'에 푹 빠졌다.
충칭시에 자리한 파쿠르 훈련 경기장에서 원순야오(文舜堯∙32)가 한 소년의 백플립 묘기를 도왔다. 이 소년은 다섯 차례의 수업을 받고 점프∙볼트(vault)∙공중제비∙착지 등 대부분의 성인들이 놀라워할 만한 묘기를 습득했다.
원순야오의 파쿠르 훈련 기관에는 400여 명의 학생이 등록돼 있으며 이들 대부분이 청소년이다. 원순야오는 서남(西南)대학 재학 시절인 지난 2009년부터 파쿠르를 가르치기 시작했다.
원순야오는 과거 파쿠르 수강자 대부분이 성인이었지만 2015년부터 10대 청소년 수강자가 생기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학부모도 아이를 자신의 클럽으로 보냈다면서 지난 10년간 파쿠르에 대한 어른들의 인식이 긍정적으로 변했다고 설명했다.
어린 자녀가 긴급 상황에서도 탈출할 수 있는 기술을 배우기를 바라는 마음에 학부모들도 파쿠르라는 스포츠를 더 진지하게 받아들이기 시작했다는 설명이다.
파쿠르가 중국에서 본격적으로 인기를 얻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10월 '제1회 국제체조연맹(FIG) 세계 파쿠르 선수권 대회'에서 중국 선수 텅가오정(滕高政)이 남자 프리스타일 부문에서 은메달을 획득하면서부터다.
이후 점점 더 많은 사람이 파쿠르를 하기 시작했고 학습 과정은 더욱 표준화됐다. 2019년 충칭∙베이징∙정저우(鄭州)∙원저우(溫州)시의 파쿠르 클럽은 팀을 이루어 교육 방법, 테스트 시스템 등 훈련 표준을 공식화하기도 했다.
산악 지대인 충칭은 계단이 많고 경사 지역이 많아 파쿠르 애호가에게 이상적인 도시로 꼽힌다. 원순야오와 다른 파쿠르 애호가들은 충칭을 배경으로 파쿠르를 연습하는 모습의 영상을 촬영하면서 충칭의 주요 관광지를 소개하고 있다.
원순야오는 "파쿠르는 끊임없이 자기 자신을 탐구하고 도전하는 것"이라며 "갈수록 많은 젊은 사람들이 파쿠르를 배우는 것에 대해 매우 기쁘게 생각하고 있다"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