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베이징 5월10일] 중국 A주 상장기업의 지난해 경제 성적표가 나왔다. 상장사의 혁신 동력 발전이 두드러진 양상을 보였다. 커촹반(科創板∙과학혁신판), 창업판(創業板) 등 신기술 혁신 분야 기업 실적이 비교적 빠른 증가세를 띠었다.
통계자료에 따르면 이들 기업의 매출 및 순익 증가율은 전체적인 증가율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상하이증권거래소의 커촹반 상장사들의 모회사 귀속 순익은 전년 대비 6% 증가한 1천135억8천900만 위안(약 21조6천614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선전(深圳)증권거래소 창업판 상장사들은 전년 대비 11% 늘어난 2천417억5천600만 위안(46조1천391억원)의 순익을 올렸다. 주로 중소기업으로 구성된 베이징증권거래소 상장사 191곳의 순익 역시 2021년보다 12.17% 확대됐다.
선전(深圳)증권거래소 로비. (사진/신화통신)
애널리스트들은 이 같은 성과의 원동력으로 혁신을 꼽았다. 혁신기업의 R&D 지출은 지난해 중국 상장사 5천79곳의 총합을 웃돌았다.
상하이증권거래소 커촹반 상장사의 연구개발 집약도(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는 16%를 기록했다. 이는 1년 전보다 3%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베이징증권거래소 상장사들은 R&D 인력을 13.34% 늘렸다.
장핑(張平) 중국사회과학원 상장사연구센터장은 "지속적인 R&D 투자는 상장사의 사업 확장에 도움이 되고 있으며, 이 중 녹색 및 디지털 전환이 괄목할 만한 기여를 했다"면서 R&D 지출 증대를 통해 수익과 가격 결정력을 높일 수 있다고 전했다.
지난달 11일 한 기술자가 광모듈 생산라인에서 작업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한편 과학기술 혁신이 중국 산업 발전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889개 하이테크기업의 부가가치는 전년 대비 9.4% 증가해 전체 상장사의 평균인 4.9%를 상회했다.
베이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상장사들은 조달한 자금의 약 80%를 ▷녹색 및 저탄소 부문 ▷디지털 경제 ▷고급 장비 제조 ▷신소재 등 첨단 분야에 사용했다.
쑨진쥐(孫金鉅) 카이위안(開源)증권연구소 소장은 "R&D 자금이 지속적으로 과학기술 혁신과 신흥 산업에 유입되면서 실물 경제의 고품질 발전을 촉진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