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베이징 4월21일] 중국 경제의 올 1분기 성적표가 공개됐다.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좋은 출발을 보인 중국 경제가 글로벌 성장에 더 많은 동력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 국가통계국 발표 통계에 따르면 올 1분기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은 28조4천997억 위안(약 5천484조1천972억원)을 기록했다. 불변가격 기준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2분기 이후 분기 기준 가장 높은 수치다.
지난달 13일 장쑤(江蘇)성 타이창(太倉)항 부두를 드론 사진에 담았다. (사진/신화통신)
1분기 중국 소비재 소매판매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8%, 고정자산 투자는 5.1%, 상품무역 수출입총액은 4.8% 증가했다. 자오시쥔(趙錫軍) 중국인민대학 중국자본시장연구원 연석원장은 "공업·서비스업 회복세가 두드러지고 투자·소비가 전반적으로 회복됐다"며 "생산·수요 모두 안정세에 들어섰다는 것을 방증한다"고 말했다.
소비자 물가는 같은 기간 1.3% 상승해 온건한 상승률을 유지했다. 3월 말 광의통화(M2)는 12.7% 늘어 비교적 빠른 증가세를 보였다. 푸링후이(付凌暉) 국가통계국 대변인은 중국 경제에 디플레이션은 없으며 앞으로도 디플레이션은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은 부분적·단계적 세금·비용 우대정책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최적화하면서 신용 대출도 합리적으로 늘리고 있다. 또한 대외무역 안정화 및 국내 수요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글로벌 경제 회복 전망이 복잡다단하고 성장이 큰 불확실성에 직면한 상황에서 중국의 안정적 성장 정책이 점차 효과를 나타내면서 투자에 대한 믿음도 올라갔다는 평가다.
지난 15일 '제133회 중국수출입박람회(캔톤페어)'에서 바이어(왼쪽)와 참가업체가 얘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관련 통계에 따르면 1분기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3개월 연속 확장 국면을 유지했다. 비제조업 비즈니스 활동지수도 상승세를 보였다. 중국 기업 정보 플랫폼 톈옌차(天眼査)는 연초부터 3월 말까지 전국 신규 등록 기업이 약 714만 개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5.7% 증가했다고 전했다.
'제3회 중국국제소비재박람회(CICPE)'는 60여 개 국가(지역)에서 3천300개 이상의 브랜드가 참가했다. '제133회 중국수출입박람회(캔톤페어)'의 전시 면적과 참가 기업 수 모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220여개 국가(지역)의 수십 만 바이어를 끌어들였다. 경제 발전의 바로미터로서 성공적인 박람회 개최는 중국 경제의 활력과 근성을 보여준다.
장젠핑(張建平) 중국 상무부 국제무역경제합작연구원 학술위원회 부주임은 "올해 중국이 5% 안팎의 경제 성장 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글로벌 경제 성장에 기여하는 바가 다른 경제체를 훨씬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최근 '세계경제전망 보고서(WEO)'를 발표하며 세계 경제와 선진 경제체의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지만 중국은 여전히 5.2%를 유지했다.
크리스티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중국의 올해 글로벌 경제 성장 기여도가 3분의 1 이상에 달할 것"이라고 전했다.
외국인 투자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지난 1~2월 중국의 해외직접투자(FDI·실제투자 기준) 유치액은 2천684억4천만 위안(51조7천47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1% 증가했다.
테슬라는 중국에 메가팩을 건설하고 에어버스는 중국에 두 번째 생산라인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장쓰한(張嗣漢) 코스트코 아시아 지역 대표는 "중국 소비시장이 거대하고 경제가 강한 근성을 가지고 있으며 내수 잠재력이 빠르게 방출되고 있다"며 "이는 기업이 발전할 수 있는 거대한 공간을 제공해 준다"고 말했다.
분석가들은 중국의 경제 안정화 정책 조치와 시장 자원 배치가 자리를 잡으면서 중국 경제가 반등 추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