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0년 3월 13일 구이저우(貴州)성 레이산(雷山)현에서 봄차를 수확하는 주민들. (사진/신화통신)
[신화망 구이양 4월19일] 구이저우(貴州)성 첸둥난(黔東南)먀오(苗)족둥(侗)족자치주에서 나는 차(茶)는 향기 좋기로 유명하다.
그중 먀오족 인구가 84.2%를 차지하는 레이산(雷山)현은 위도가 낮고 해발이 높으며 일조량이 적다. 우수한 품질의 찻잎을 생산할 수 있었던 비결이다.
리샤오화(李小華) 레이산현 왕펑(望豐)향 향장에 따르면 왕펑향의 경사도는 기본 45도 이상으로 차 재배에 적합하다. 1990년대 이후 왕펑향은 주민들에게 무료로 차 묘목을 지급해 종사자 수를 늘렸다. 현재 왕펑향의 1인당 재배 면적은 약 1천333.3㎡에 육박한다. 지난해엔 현지 주민의 연간 순수입이 1만6천 위안(약 305만원)에 달했으며 이 중 차산업을 통한 수입이 40%를 차지했다.
마오정샹(毛正祥) 레이산현 농업농촌국 부국장은 차 산업 발전을 촉진하기 위해 지난해 800여만 위안(15억2천608만원)을 투입해 디지털 차농장 시범기지를 건설했다며 이와 더불어 ▷디지털 추적 소프트웨어 ▷농업 빅데이터 시스템 ▷디지털 전시 센터 등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디지털 차농장 관리용 클라우드 플랫폼도 현지 찻잎 품질 향상에 일조하고 있다. 해당 플랫폼은 실시간으로 차농장 온도·습도·풍향·토양의 영양상태 등 정보를 보여준다. 한 관계자는 농업 기술 전문가가 플랫폼을 통해 차농장 현황을 수시로 확인할 수 있어 농가에 기술적 지원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수년간 친환경과 유기농 상품도 개발했다. 지난 2014년 레이산현의 인추차(銀球茶)는 지리적 표시 보호 상품 승인을 받았다. 또 지난해 말 기준 전체 지역 차농장 면적이 108.7㎢에 달했으며 관련 종사자 수가 7만8천 명 이상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월 26일 구이저우성 장커우(江口)현의 한 차농장에서 명전차(明前茶)를 가공하고 있는 사람들. (사진/신화통신)
장커우(江口)현도 구이저우성에서 차 맛이 좋기로 소문난 곳 중 하나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판징산(梵淨山) 산자락 아래에 있는 이곳은 '중국 말차의 고장'이라 불린다.
2018년 구이차(貴茶)그룹은 장커우현에 차 산업단지를 건설해 연간 4천만t(톤)에 달하는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말차를 생산하는 곳 중 하나다. 이곳에서 만든 차는 독일·미국·캐나다 등 34개 국가 및 지역으로 판매되고 있다.
현재 장커우현에서 가동되고 있는 말차 생산라인은 4개로 연간 약 4천t의 말차를 생산할 뿐만 아니라 10만 개에 육박하는 일자리를 창출했다.
당나라 차(茶) 학자 육우(陸羽)는 그가 저술한 차경(茶經)에서 구이저우차를 '맛이 아주 훌륭하다'는 평가를 내렸다. 오늘날 구이저우성의 차농장 면적은 4천666.7㎢에 달하고 차 생산량은 연간 45만4천t에 이른다. 이뿐 아니라 전체 차 생산액 606억2천만 위안(11조5천638억7천120만원) 가운데 수출액이 5억2천만 위안(991억9천520만원)을 차지한다. 차 산업이 현지 농촌 진흥을 이끄는 명실상부한 기간산업으로 당당히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는 이유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