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하이커우 4월14일] 하이난(海南)성 자유무역항 건설이 지난 5년 동안 큰 진전을 보이고 있다.
지난 2018년 4월 13일 중국은 하이난성 전체를 자유무역시험구로 개발하고 중국 특색의 자유무역항 건설을 점진적으로 추진해 가도록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이후 하이난성은 개혁개방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국제 표준에 발맞춰 제도적 혁신을 일궈내며 자유무역항 건설을 본격화했다.
지난해 10월 6일 드론으로 내려다본 하이난(海南)성 단저우(儋州)의 환다오(環島) 관광도로. (사진/신화통신)
◇자유무역항 건설을 위한 광폭 행보
중국은 새로운 시대 국가 주요 개방 정책 중 하나로 하이난성 전체에 세계적으로 영향력 있고 높은 수준의 자유무역항을 건설하겠다는 목표를 수립했다.
중앙정부가 지난 2020년에 발표한 '하이난 자유무역항 건설 총체방안'에 따르면 하이난 자유무역항은 2025년 말까지 섬 전체에서 해관(세관) 업무를 독립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류샤오밍(劉小明) 하이난성 성장 권한대행은 12일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독립적 해관 운영을 위한 준비작업이 한창이라며 2023년 말까지 31개 인프라 구축을 완료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한 지난 수년간 하이난 자유무역항 건설을 촉진하기 위해 관세 면제 및 무역∙투자 촉진에 관한 정책과 조치 180개 이상이 시행됐다. 하이난 자유무역항 관련 법은 2021년 6월에 정식 시행에 들어갔다.
제로 관세 리스트를 마련한 것 외에 하이난에서 수입해 가공한 후 중국 내 다른 지역에서 판매된 경우 하이난에서 가공된 상품의 부가가치 30% 이상 조건에 부합하면 관세가 면제된다.
지난 1월 하이난은 가공무역은 물론 제로관세 대상 품목에 대해 30억 위안(약 5천715억원)에 가까운 수입 관세를 면제해 준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중국은 하이난에 등록된 적격 기업과 전문가에 대해 기업∙개인 소득세율을 15%로 낮췄다.
이 같은 제도적 혁신 덕분에 하이난 자유무역항의 13개 주요 산업단지는 지난해 하이난의 투자, 대외무역에 대해 각각 30%, 60%씩 기여했다.
류 권한대행은 다음 단계에서 하이난성은 높은 수준의 국제 경제∙무역 규칙을 시행하고 높은 수준의 자유무역구 글로벌 네트워크에 통합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로써 대외지향적 경제 발전이 가속화되고 비즈니스 환경이 지속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어 지난 5년 동안 유입된 신규 시장주체가 이전 30년 동안의 총합을 웃돌았다고 덧붙였다.
지난 2월 26일 하이난성 양푸(洋浦)경제개발구 내 양푸보세항구를 드론 사진에 담았다. (사진/신화통신)
◇질적 성장의 발걸음 계속돼
선단양(沈丹陽) 하이난성 상무부성장 역시 12일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자유무역항 개발에 힘입어 지난 5년 동안 하이난성의 해외직접투자(FDI·실제투자 기준)가 연평균 63.2% 증가했으며 이 기간 총 투자액이 지난 30년의 총합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그는 외자 진입 네거티브 리스트 축소뿐만 아니라 외상 투자 촉진·홍보 등을 위한 수많은 제도적 혁신 덕분에 이 같은 성과를 거두었다고 강조했다.
한편 하이난성은 지난 수년간 면세 쇼핑 붐을 일으키며 국제적인 관광∙소비 중심지로 도약해 나가고 있다.
선 상무부성장은 면세 쇼핑 활성화를 위해 면세한도액을 늘리고 면세 품목을 확대하고 있다며, 면세점 매출이 지난 2021년 600억 위안(11조4천330억원)을 넘어선 데 이어 올해 800억 위안(15조2천440억원) 이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하이난성은 과도한 부동산 의존도를 낮추고 현대 산업 시스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류 권한대행은 지난 5년 동안 관광업, 현대 서비스업, 하이테크 산업, 열대 고효율 농업 등 4대 핵심 산업의 지역총생산 기여도가 53%에서 70%로 높아졌다고 발표했다.
지난 4일 하이난성 하이커우(海口) 국제면세성(城) 전경. (사진/신화통신)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