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치기 염색 공예가 장한민(張翰敏·39)과 커피 애호가들이 환경보호를 실천하는 생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신화망 상하이 3월12일] 황토색 커피 찌꺼기를 염료로 한 물에 여러 번 담근 후 푸얼차를 첨가해 색을 만든 스카프가 장한민(張翰敏·39)의 손에서 30분 만에 완성됐다.
홀치기 염색 공예가 장한민은 최근 스타벅스 무형문화유산 콘셉트 매장을 찾았다. 그는 윈난(雲南)성 다리(大理)바이(白)족자치주의 국가급 무형문화유산인 바이족 홀치기 염색 공예를 홍보하고 커피 애호가들에게 커피 찌꺼기와 푸얼차를 이용해 염색하는 방법을 소개했다.
홀치기 염색은 중국의 옛 방직품을 염색하는 기법이다. 장한민의 고향 저우청(周城)촌은 '홀치기 염색의 고장'으로 유명하다. 저우청촌에서 장한민은 가장 먼저 환경보호를 지향하는 작업실을 만들었다. 약 10년동안 그의 사업장은 번창했고 시저우(喜洲)진, 다리(大理)시, 쿤밍(昆明)시에 매장을 열었다. 정직원도 20여 명에 달하며 파트타임 직원도 168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타벅스 무형문화유산 콘셉트 매장에 선 장한민은 민족 전통복을 입고 커피 찌꺼기를 활용한 염색 기법을 커피 애호가들에게 선보였다. 염색 문양도 구름부터 꽃, 물고기 비늘 등 다양하다.
스타벅스 차이나는 약 1년 전 중국 내 관련 공익 기관과 손잡고 농촌 여성 지원 및 무형문화유산 계승 프로젝트를 실시했다. 중국의 무형문화유산 계승 및 농촌 발전을 도모하는 것이 취지다. 장한민도 이를 계기로 전국 각지를 돌며 다리 바이족 홀치기 염색 기법을 홍보했다.
장한민은 "마람(馬藍) 등 식물을 이용해 홀치기 염색을 한다"며 "소목(蘇木)을 이용해 분홍색을 내고 양파껍질·생강 등을 이용해 노란색을 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커피 찌꺼기와 푸얼차 찻잎을 이용할 경우 옅은 갈색이 나온다"며 "이런 방식으로 홀치기 염색을 할 경우 아름다움이 표현됨과 동시에 환경보호 라이프도 실천할 수 있다"고 전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