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베이징 4월26일]열흘간 이어진 '제131회 중국수출입박람회(캔톤페어)'가 최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코로나19 재확산 속에 온라인으로 개최된 이번 캔톤페어에 어떤 변화와 성과가 있었는지 살펴보자.
광저우(廣州)의 한 방직품 수출입 기업 직원이 지난 15일 '제131회 중국수출입박람회(캔톤페어)'에서 라이브 방송을 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디지털화로 매칭 효율 UP, 전자상거래 발전 이끌어
한 방글라데시 바이어는 어우루사(歐路莎)주식회사(Orans)의 라이브 방송을 시청한 후 일대일 화상 연결을 요청했다. 이후 그는 '클라우드 상담'을 통해 30만 달러에 달하는 욕실 제품 주문 의향서를 체결했다.
일본 소형가전업체인 씨저(SEZZE) 측도 "온라인 전시는 참 편리하다"며 "코로나19 확산에도 더 많은 주문과 고객을 확보할 수 있었다"며 캔톤페어를 높이 평가했다. 이어 중국에 창고 6개를 설립해 언제든지 주문받을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캔톤페어는 해외 창고와 같은 새로운 형태의 물류 서비스를 도입했다. 이에 따라 기업 40곳이 입주해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의 발전을 돕고 무역의 혁신 발전과 전환을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그 밖에도 2만5천여 곳의 역내외 기업이 참여한 이번 캔톤페어에는 수천만 명의 방문객이 온라인으로 전시 기업과 만나는 등 시공을 초월한 온라인 매칭이 이어졌다.
캔톤페어는 중국 무역 혁신을 보여주는 축소판이다. 최근 수년간 중국 무역의 새로운 업종인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는 빠르게 성장하면서 무역의 질적 발전을 이끄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해관(세관) 통계에 따르면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규모는 5년간 10배 가까이 증가했고 2021년 수출입액은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1조9천800억 위안(375조4천278억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올해 1분기 코로나19 확산 속에서도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는 플러스 성장을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해관의 잠정 통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의 수출입 총액은 4천345억 위안(82조3천85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5% 증가했고 그중 수출은 2.6% 늘어난 3천104억 위안(58조8천549억원)으로 집계됐다.
◇캔톤페어 제대로 즐긴 RCEP 회원국 기업
주목할 만한 점은 이번 캔톤페어는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발효 이후 처음 개최된 박람회라는 점이다.
RCEP 회원국은 캔톤페어의 주요 고객이다. 매년 오프라인으로 개최된 캔톤페어에 참여하는 바이어만 모두 약 5만 명에 달한다. 특히 이번 캔톤페어에 참여한 글로벌 협력 파트너 170곳 중 40곳이 RCEP 회원국인 것으로 나타났다.
RCEP 회원국 간의 '커뮤니티' 확장으로 협력 효율도 증대되고 있다. 캔톤페어는 RCEP 특별 무역 매칭 활동을 개최하기도 했다. 기업들의 세분화된 수요에 맞춰 카완라마(Kawan Lama)·케스코(Kesko)·유로사 퍼니처(Eurosa Furniture) 등 글로벌 선두 업체와 중국 공급 업체를 연결하는 11개 매칭 팀을 조성해 협력과 협상 효율을 높였다.
이번 매칭 활동에 참여한 인도네시아 카완라마그룹 책임자는 이번 매칭 활동을 통해 더 우수한 중국 제품을 주문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저장융창(浙江永強)그룹의 책임자도 매칭 활동이 신선했다며 해외 바이어들이 자사 제품에 관심을 보였다고 말했다.
올해 1분기 중국의 대(對) RCEP 기타 14개 회원국 수출입 총액은 2조8천600억 위안(543조3천142억원)으로 지난해보다 6.9% 증가해 중국 대외무역 총액의 30.4%를 차지했다. 그중 한국·일본과의 수출입 총액이 RCEP 무역 협력 파트너의 수출입 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20%였다.
가오링윈(高凌雲) 중국사회과학원 세계경제정치연구소 연구원은 중국 대외무역의 바로미터 역할을 하는 캔톤페어의 규모가 안정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무역 매칭 효율도 높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