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화망 선양 3월14일] 아직 꽃샘추위가 완전히 가시지 않은 3월의 랴오닝(遼寧)성 링위안(凌源)시. 고고학자들이 산과 들에서 산바람을 맞으며 조사 작업에 한창이다.
얼마 전 랴오닝성 문물고고연구원은 링위안시 우바이딩(無白丁) 유적단지에서 훙산(紅山)문화의 옛 흔적을 발견했다. 훙산문명 진화의 증거가 추가됐음을 알리는 순간이다.

특히 이번에 발견된 우바이딩 유적단지는 매우 중요한 가치를 지닌 것으로 알려졌다. 약 42㎢에 달하는 우바이딩 유적단지에 훙산문화 유적지 및 적석총(積石塚) 31곳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곳에서 각기 다른 시기의 도자기 조각, 석제품 등이 발견됐다.

뉴허량(牛河梁) 훙산문화 유적지는 20세기 세계 고고학의 대발견으로 중요한 이정표를 세웠으며 '100년 100대 고고학 발견'에도 선정됐다. 지난 1981년 발견된 이래 고고학자들은 이곳에서 196점에 달하는 훙산 시기 옥기(玉器)를 비롯해 채색토기, 석기, 적석총 등을 발굴했다.

뉴허량 훙산문화 유적지에 대해 왕쉬안룽(王軒龍) 뉴허량유적박물관 관장은 5천여 년 전 훙산 선조들이 조상과 천지를 섬기기 위해 제사를 지냈던 장소라고 설명했다.
훙산문화는 5천~6천 년 전 중국 동북 지역 남서부에서 발원된 고고학 문화로 분포 면적은 20만㎢에 달한다.
자샤오빙(賈笑冰) 중국사회과학원 고고연구소 세계고고연구실 주임은 네이멍구(內蒙古), 랴오닝, 허베이(河北) 등 지역에서의 연구를 통해 훙산문명이 북쪽에서 남쪽으로 이동해 점차 중원(中原) 지역으로 옮겨가 진화하는 연속성과 통일성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